조구등(釣鉤藤)은 혈압강하(血壓降下) 작용이 강력하고 지속시간도 길기 때문에 고혈압(高血壓) 치료에 좋다.
또한 열성(熱性) 경련(痙攣)을 예방,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며, 기관지염(氣管支炎)에도 좋다.
조구등(釣鉤藤)은 꼭두서니과 목질의 덩굴지는 풀인데, 잎의 아귀마다 2개의 낚시바늘과 비슷한 모양의 가시가 있다.
이 가시 돋친 줄기 부분에 린코필린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혈압(血壓)을 강하시키고 중추신경(中樞神經)을 억제하여 말초혈관(末梢血管)을 확장시킨다.
그리고 가지는 묵은 가지보다 햇가지가 좋으며, 가시가 대칭으로 돋은 것이 더 낫다.
복용 방법은 보통 경증의 경우에는 10g, 중증의 경우에는 20g 이상을 끓여 차(茶)로 마신다.
단, 10분 이상 끓이면 혈압(血壓)을 떨어뜨리는 성분이 파괴되므로 주의한다.
고혈압(高血壓) 환자 중 어지럽고, 머리와 눈이 부풀어 터질 듯한 팽창감이 있고 아프며, 귀울림이 심하고, 사지(四肢)에 뻣뻣한 감이 있으면 뽕잎과 국화(菊花)를 섞는다.
그리고 두통(頭痛)과 어지럼이 심하면 국화(菊花)와 하고초(夏枯草)를 섞어 함께 끓여 먹는다.
국화(菊花)는 머리를 맑게 하고 해열(解熱)시키며 혈압(血壓)을 떨어뜨린다.
하고초(夏枯草)는 꿀풀과의 꽃으로 혈압강하(血壓降下) 작용이 뛰어나고, 해열(解熱), 이뇨(利尿), 항종양(抗腫瘍) 효과도 있다.
고혈압(高血壓)일 경우 하고초(夏枯草)만 30g씩 끓여 먹거나, 결명자(決明子) 30g과 섞어 먹기도 한다.
고혈압(高血壓) 환자 중 가슴이 번거로워 잠을 이루지 못할 때는 조구등(釣鉤藤)에 용담초(龍膽草) 8g을 섞어 끓여 먹거나, 천마구등음(天麻鉤藤飮)을 쓴다.
이 처방은 천마(天麻) 9g, 조구등(釣鉤藤) 복신(茯神) 각 15g, 상기생(桑寄生) 24g, 두충(杜冲) 우슬(牛膝) 익모초(益母草) 각 12g, 야교등(夜交藤) 30g, 황금(黃芩) 치자(梔子) 각 9g, 석결명(石決明) 20g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에서 석결명(石決明)을 먼저 끓이다가 나머지 약재를 넣고 끓인다.
다 끓여졌을 때 조구등(釣鉤藤)을 넣고 한 번 더 살짝 끓인다.
간장(肝臟)에 열화(熱火)가 몰리면 혈압(血壓)이 오르므로 걸핏하면 분노를 터뜨리고 조급하며, 두통(頭痛)과 현훈(眩暈)이 심하고, 안면(顔面)이 빨갛게 홍조를 띠며 눈이 충혈(充血) 되고, 입이 쓰고 마르며, 소변(小便)은 황색으로 농축되고, 변비(便祕)가 심해진다.
이때에는 용담초(龍膽草) 끓인 물이나 치자(梔子)를 한 개씩 뜨거운 물에 우려낸 것을 마신다.
스트레스로 혈압(血壓)이 내리지 않고 계속 상승세를 보이면, 현훈(眩暈), 구역질하며 번조(煩燥)하여 불면(不眠)할 때는 향부자(香附子)와 복령(茯苓)을 함께 가루낸 것을 댓잎차로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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