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貧血)을 치료해 임신부(姙娠婦)에게 좋다.”
◉ 이런 점이 좋아요.
시금치는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듬뿍 들어 있는 영양 식품이다.
하지만 이처럼 영양 많은 시금치에도 결점이 있다.
시금치의 수산(蓚酸)이 몸속에서 칼슘과 결합해 신장(腎臟)이나 방광(膀胱)의 결석(結石)을 만든다는 점이다.
이런 시금치와 잘 어울리는 식품은 칼슘이 듬뿍 들어 있는 식품이다.
칼슘이 많은 식품을 함께 먹으면 수산(蓚酸)의 힘을 약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식품이 참깨다.
참깨는 고소한 맛이 있어 시금치의 밋밋한 맛을 보완하고, 결석(結石)을 예방하는 효과는 있다.
깨소금에는 시금치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 등이 풍부해 영양의 균형을 맞출 수도 있다.
◉ 이런 효능이 있어요.
시금치에는 비타민이 종류별로 골고루 들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비타민-A와 C가 많다.
또 칼슘과 철분, 요오드가 풍부해 발육기 아이들과 임신부(姙娠婦)에게 더 없이 좋다.
특히 빨간 뿌리 부분에 피를 만드는 망간이 들어 있으므로, 조리할 때 너무 많이 잘라내지 않도록 한다.
시금치에는 강장보혈(强壯補血)과 빈혈(貧血)에 효과가 있고, 소화(消化)가 잘 되며, 섬유소가 많아 변비(便祕)를 낫게 한다.
◉ 라면과 녹색 채소
라면의 역사는 얼마나 됐을까?
사람 나이로 치면, 라면은 43살이다.
처음 일본에서 만들어진 라면은 중국인이 먹는 건면을 보고 만들었다는 말도 있고, 2차 대전에 패한 일본이 식량난에 시달리다가 만들어낸 것이란 설이 있다.
뭐 어찌 됐든 라면은 비상식량으로서 본분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라면의 면발이 꼬불꼬불한 이유는 한정된 부피를 가진 많은 양을 작은 포장지 안에 넣기 위한 것이고, 튀김 공정에서 단기간 기름을 흡수시켜 튀긴 다음, 수분증발을 잘 시키기 위한 것이다.
라면의 성분은 탄수화물, 지방, 나트륨인데, 문제는 지방과 소금의 함량이 많다는 것이다.
라면에 대한 흥미 있는 실험을 보면, 혈압(血壓)이 높은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다음, 한 그룹에는 인스턴트 라면만 먹이고, 한 그룹에는 인스턴트 라면과 채소를 같이 먹였다고 한다.
과연 그 결과는?
라면과 채소를 함께 먹은 그룹의 쥐들이 혈압(血壓)이 떨어졌다고 한다.
라면에 채소를 곁들이게 되면 성분 보완도 되지만, 소금의 나트륨 작용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찰떡궁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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