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疲勞)를 풀고, 신경(神經)을 안정시킨다.”
◉ 이런 점이 좋아요.
매실(梅實)은 예로부터 약(藥)으로 많이 썼다.
중국에서 처음 ‘오매(烏梅)’라는 것을 썼다고 한다.
오매(烏梅)는 덜 익은 매실(梅實)을 따서 껍질을 벗긴 뒤, 지푸라기에 불을 지펴서 그 연기에 그을려 말린 것이다.
주름이 많고 신맛이 나는데, 갈증(渴症)을 막고 해열(解熱), 수렴(收斂), 진통(鎭痛)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또 일본에는 ‘우메보시’라고 늘 식탁에 오르는, 장아찌 같은 음식이 있다.
우메보시는 매실(梅實)이 주재료이지만 붉은 색을 띠는데, 이 색깔을 내는 것이 차조기(蘇葉)라는 식물의 잎이다.
차조기(蘇葉) 잎에 들어 있는 ‘안토치안’이라는 성분이 신맛을 내는 산성 물질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붉은 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깻잎처럼 생긴 차조기(蘇葉) 잎은 향긋한 냄새가 나서 식욕(食慾)을 돋우고 소화(消化)를 돕는다.
또 비타민-A와 C가 많고, 콜레스테롤을 없애는 성분이 있다.
세균(細菌) 번식을 억제해 부패를 막는 효과도 뛰어나다.
주로 스트레스를 풀고 신경(神經)을 안정시키는 약(藥)으로 쓰는데, 매실(梅實)과 만나면 매실(梅實)의 효능이 강화된다.
◉ 이런 효능이 있어요.
매실(梅實)은 구연산(枸櫞酸), 사과산(沙果酸), 호박산(琥珀酸) 등의 유기산(有機酸)이 5%나 들어 있어, 입맛을 돋우고 피로(疲勞)를 푸는 효과가 있다.
또 감기(感氣)에 걸리거나 배탈이 났을 때 먹으면 좋다.
특히 여름철에 매실(梅實)을 많이 먹으면, 위(胃) 속에 산성이 강해져, 약간 변질된 음식을 먹어도 소독의 효과가 있어, 식중독(食中毒)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차조기(蘇葉)는 정신(精神)이 불안한 증세를 해소하고, 진정(鎭靜), 발한(發汗), 이뇨(利尿) 효과가 뛰어나다.
◉ 오이와 소주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소주의 알코올을 제거하기 위해서 오이를 가늘게 썰어 야채 안주로 내놓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소주와 오이를 같이 먹으면 소주의 독한 성분이 가시고 순한 맛이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95.5%나 되는 오이의 수분과 오이의 향미가 소주의 자극취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술은 많이 마시면 체내에 칼륨이 배설되므로 칼륨이 풍부한 오이를 함께 먹는다는 것은 염분 배출과 노폐물 배출이 잘 돼서 몸 안의 혈액(血液)을 맑게 해주는데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