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腸) 운동을 돕고, 치통(齒痛)을 가라앉힌다.”
◉ 이런 점이 좋아요.
토란의 주성분은 녹말이며, 단백질, 섬유소, 무기질이 들어 있다.
소화(消化)가 잘 되지만, 수산석회가 들어 있어, 그래도 먹으면 아려서 먹기가 힘들다.
또한 수산석회가 몸속에 많이 쌓이면 결석(結石)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토란을 조리할 때 쌀뜨물과 다시마를 이용하면 토란의 잡맛과 좋지 않은 성분을 없앨 수 있다.
토란을 먼저 쌀뜨물에 삶아낸 뒤, 다시마를 넣고 조리한다.
이렇게 하면 유해성분을 없앨 뿐 아니라 맛과 영양면에서도 조화를 이룬다.
특히 다시마는 수산석회 등의 유해성분과 떫은맛을 없애 토란을 한결 부드럽게 만든다.
또 당질과 섬유질, 요오드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갑상선호르몬의 생성을 도와 체내의 신진대사(新陳代謝)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 이런 효능이 있어요.
토란은 뱃속의 열(熱)을 내리고 위(胃)와 장(腸)의 운동을 원활하게 한다.
또 독충에 쏘였을 때 토란 줄기를 짠 즙을 바르면 효과가 있고, 치통(齒痛) 때문에 볼이 부었을 때 토란과 생강을 갈아서 바르면 부기(浮氣)와 통증(痛症)이 가라앉는다고 한다.
하지만 종기(腫氣)가 났을 때 토란을 먹으면 잘 낫지 않고 자국이 남는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주의한다.
◉ 수정과(水正果)와 잣
예로부터 수정과(水正果)는 몸 안에 축적된 알코올 성분을 산화, 배설하는데 필요한 과당과 비타민이 들어 있어, 술독을 푸는 데도 쓰였다.
감에 들어 있는 당분은 포도당과 과당으로 비타민-A의 모체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한데, 이 비타민-A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抵抗力)을 높이고 항암(抗癌)작용을 한다.
옛날부터 감의 효능은 널리 알려졌는데, 설사(泄瀉)를 멎게 하고 숙취(宿醉)를 푸는 작용이 있어, 술을 깨는데도 자주 먹었다.
감은 수분이 많아 말려서 저장하는데, 곶감 표면에 생기는 하얀 가루는 포도당, 과당의 성분으로 기침이나 딸꾹질, 각혈(咯血), 숙취(宿醉), 해독(解毒)에 쓰인다.
그럼 수정과(水正果)에 왜 잣을 넣을까?
맛있으라고?
영양이 많으라고?
다 맞는 얘기이다.
그런데 수정과(水正果)에 잣을 넣으면 곶감 속에 들어 있는 타닌과 철분의 결합으로 타닌산철이 되는 것을 막아서, 빈혈(貧血)과 변비(便祕)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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