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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목욕탕(沐浴湯)에서 주의할 점

by 예당한의원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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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남성이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사진 (medium-shot-man-taking-bath)
목욕

 더러 목욕탕(沐浴湯)에서 큰일 날 뻔하다 이야기를 듣는다.

 

 늘 해 오던 냉온욕(冷溫浴)인데 그날은 냉탕(冷湯)에서 갑자기 몸이 움직여지지 않고 말도 나오지 않아 냉탕(冷湯)에서 필사의 탈출을 하여 목욕탕(沐浴湯) 바닥에 쓰러져 한참 만에 정신을 차린 예도 있고, 냉탕(冷湯)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심장(心臟)이 멈추는 듯하더니 얼굴에 열()이 달아올라 그 뒤로 몇 달을 숨이 차서 고생했다는 사람도 있으며, 냉온욕(冷溫浴)을 한 뒤로 신경통(神經痛)이 악화(惡化)되었다는 말은 더더욱 흔히 들려온다.

 

 고혈압(高血壓) 저혈압(低血壓)을 막론하고 위험하게도 한증탕(汗蒸湯)에서 나오다 쓰러지는 사람도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

 

 일반적으로 냉온욕(冷溫浴)이 피부(皮膚)를 튼튼히 하고, 혈액순환(血液循環)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냉온욕(冷溫浴)을 해서는 안 될 경우에 대해서는 그리 알려져 있는 것 같지 않다.

 

목욕탕 속에 있는 나무로 만든 의자와 열을 뿜는 돌을 갖추고 있는, 땀을 내는 공간인 한증막을 확대하여 찍은 사진
한증막

 마찬가지로 한증탕(汗蒸湯)으로 땀을 내면 몸속의 노폐물(老廢物) 배설이 촉진되어 몸이 가벼워지며, 심지어는 체중감소(體重減少)의 효과까지 있다고 보통 알고 있는 듯하다.

 

 이 역시 주의사항이 반드시 있다.

 

 우리 몸은 건강(健康)하기만 하다면 차갑고 더운 데에도 잘 견딜 수 있게 되어 있다.

 

 문제는 체력(體力)이 약한 사람이다.

 

 평소 만성적인 피로감(疲勞感)에 시달리며 유달리 추위를 잘 타고 몸이 냉(冷)한 것을 느끼는 사람, 신경(神經)이 예민하여 차멀미를 하거나 쉽게 현기증(眩氣症)을 느끼는 사람, 피부(皮膚)가 약해서 가려움증이나 습진(濕疹) 두드러기 등이 잘 일어나는 사람, 신경통(神經痛)이 있는 사람들은 냉탕(冷湯)과 한증탕(汗蒸湯)이 혈액순환(血液循環)에 도움이 된다기보다 오히려 온도 변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혈관(血管) 계통과 신경(神經) 계통에 충격이 가서 심장(心臟)에 부담이 가고 기운을 더 못쓰게 되며, 적어도 피부(皮膚) 노화(老化)가 촉진되던지, 근육통(筋肉痛) 신경통(神經痛)이 악화(惡化)될 수 있다.

 

 그러므로 남들이 다 한다고, 또 어떤 유명 인사가 건강(健康)의 비결로 수십 년을 냉온욕(冷溫浴)을 하고 있다고 해서 그대로 따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한증(汗蒸)으로 수분이 배설되니 일시적으로 체중(體重)이 내려가기도 한다.

 

 그러나 피하지방(皮下脂肪)이 줄어야 진정한 체중감소(體重減少)이다.

 

 땀으로 지방(脂肪)이 나가는 것은 아니며, 더구나 땀 낼 때 체력(體力)이 많이 소모되므로, 일부러 더위 먹는 것과 비슷해서 기력(氣力)이 떨어져 신진대사(新陳代謝)시키는 힘도 모자라게 되므로 더욱 살찌기 쉬운 체질(體質)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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