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중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부어서 화장이 잘 먹지 않고, 손등과 손가락이 부어서 반지가 잘 끼어지지 않는 분들이 많다.
몸이 잘 붓는다고 하면, 보통은 심장(心臟)이나 신장(腎臟)이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심장(心臟)과 신장(腎臟) 뿐만 아니라, 간장(肝臟)이 좋지 않을 때, 혈액순환(血液循環)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자주 부을 수 있다.
또 갱년기 장애와 같은 호르몬 이상이나 단백질 부족에 의한 영양실조(營養失調), 저혈압(低血壓) 등과 같은 이유로도 부기(浮氣)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몸 안의 수분이 배설되지 않고 고이면, 몸이 붓게 되는 것이다.
부기(浮氣)가 있을 때는 수분과 염분 섭취를 줄이고, 소변(小便)의 배설을 돕도록 이뇨(利尿)작용이 있는 식품을 많이 섭취한다.
◉ 오이즙 – 부기(浮氣)의 초기 증세에 효과적이다.
잘 익은 오이를 골라 씨를 빼고 300g 정도를 물에 달여 하루 2~3회씩 나누어 마시면, 부기(浮氣)의 초기 증세에 효과가 있다.
생것으로 먹을 경우에는 신선한 것을 골라 강판이나 녹즙기에 갈아서 그 즙을 마신다.
오이에는 몸을 차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위장(胃腸)이 약한 사람은 피하도록 한다.
◉ 구운 사과가루 – 하반신(下半身)이 붓는 증세에 좋다.
별다른 이유도 없이 하반신(下半身)이 부어오르는 증세가 있을 때는 사과가 좋다.
사과 1개를 1㎝ 두께로 얇게 썰어 알루미늄 호일에 싸서 프라이팬에 검게 구운 다음, 분마기에 갈아 가루로 만든다.
하루 3회, 1회 5~6g을 더운 물에 타서 마신다.
◉ 쇠비름(馬齒莧) – 소변(小便)이 시원하게 잘 나온다.
길가에 자라나는 들풀인 쇠비름은 부종(浮腫)에 좋은 약재로, 먹으면 소변(小便)이 시원하게 잘 나온다.
소변(小便)이 잘 나오니 갈증(渴症)도 덜어지고, 혈액(血液)이 상당히 맑아지며, 몸 안에 있는 독소도 제거된다.
나물로 무쳐서 먹기도 하지만, 건재약국에서 마치현(馬齒莧)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쇠비름 말린 것을 구입해 하루에 20g씩 끓여서 차처럼 마시면 부기(浮氣)가 가라앉는다.
◉ 팥 – 이뇨(利尿)작용이 부기(浮氣)에 효과를 낸다.
팥의 외피(外皮)에 들어 있는 사포닌이 뛰어나 이뇨(利尿)작용을 해 심장병(心臟病), 신장병(腎臟病), 각기병(脚氣病) 등으로 인한 부기(浮氣)에 높은 효과를 발휘한다.
대개는 팥을 삶아 즙을 내거나, 죽을 쑤어서 먹게 되는데, 약(藥)으로 할 때는 간을 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팥은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泄瀉)를 하므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않는다.
또 팥은 외용약(外用藥)으로 쓸 수 있으므로, 부기(浮氣)가 있는 부위에 팥가루를 바르면 부기(浮氣)가 내리게 된다.
◉ 달개비꽃 – 특발성(特發性) 부종(浮腫)에 달여 먹는다.
꽃잎은 제비꽃과 비슷하지만, 푸른빛이 도는 야생화가 달개비꽃이다.
이 달개비꽃이 바로 부기(浮氣)를 내리게 하고, 비만(肥滿)을 치료해 준다.
그래서 몸이 자주 붓거나 살이 쪄서 걱정인 여성들에게 상당히 좋다.
심장(心臟)에 영향을 주는 부작용도 없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데, 달개비꽃을 따서 잘 말려 뒀다가 녹차(綠茶)와 함께 우려 마시면 부종(浮腫)이 내린다.
그뿐 아니라 입술이 부르터서 부어오를 때, 달개비꽃 생잎을 찧어서 그 부위에 붙여도 효과가 있다.
◉ 동규자차(冬葵子茶) – 임신(妊娠) 부종(浮腫)에 효과가 있다.
동규자(冬葵子)는 우리가 봄에 먹는 아욱의 씨를 말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추규(秋葵)라 하여 6~7월에 심은 아욱씨를 파종하여 봄에 채취한 것을 동규자(冬葵子)라 하여 약으로 쓰는데, 겨울에 심은 것은 약으로 쓰지 않는다고 했다.
하루에 아욱씨를 20g씩 차(茶)처럼 끓여 놓고, 수시로 복용하면 된다.
이때 백복령(白茯苓)을 함께 넣어 끓이면 더 좋다.
◉ 모시조개, 우렁 – 부종(浮腫)에 효과가 있다.
모시조개와 우렁을 모래와 흙을 토하도록 해감을 한 다음, 깨끗이 씻어 국이나 수프로 조리해서 먹는다.
◉ 완두콩, 검은콩 – 부종(浮腫)에 효과가 있다.
완두콩이나 검은콩을 삶아서 먹거나, 탕으로 달여서 마시면, 심한 부기(浮氣)도 가라앉는다.
◉ 민들레 – 부종(浮腫)에 효과가 있다.
민들레를 달여서 먹는 방법도 있다.
말린 잎이나 뿌리는 10g, 생 잎이면 30g을 물 3컵에 달여, 물이 반으로 줄면, 약수건으로 짜내 그 즙을 하루 3회, 공복시에 마시도록 한다.
자주 붓는 증세가 있는 사람은 민들레 잎으로 샐러드나 나물 반찬을 해서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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