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약물(藥物)을 발견하는데 있어서 이론을 근거로 하여 이러이러한 물질이 약(藥)이 될 것이라고 하여 그런 물질을 찾아내거나 또는 합성하여 만들어내는 방법이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은 무턱대고 모든 물질을 하나하나 약리실험을 하여 찾아내는 방법이다.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얼른 보기에는 합당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특효약(特效藥)들은 대개 우연히 발견된 것들이 많다.
옛날 처방(處方)을 보면 얼핏 황당무계(荒唐無稽)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 많으나 그렇다고 과학적으로 실험도 안한 채 무턱대고 나쁘다고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集鼠 : 蟹燒之致鼠 蟹以黑犬血灌之 三日燒之 諸鼠畢至’
쥐를 모아들이는 방법 : 게를 태우면 쥐가 모여든다. 게에 검정개의 피를 뿌려서 3일 동안 태우면 틀림없이 쥐가 모여든다.
게 껍질에 쥐를 유인하는 물질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닐까?
나방의 암컷이 있으면 수컷 나방이 수없이 모여드는데 연구한 결과 암컷 나방이 성유인 물질을 발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암컷 나방에서 추출해낸 성유인 물질을 ‘봄비콜(bombykol)’이라고 하며 지금은 그 물질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어 수컷 나방들이 모여들게 하여 죽여 버리는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만약 게가 쥐를 유인하는 물질을 지니고 있다면 쥐약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辟果樹上烏烏法 : 取生人頭髮掛樹上 則烏烏不敢來食其實矣’
과일나무에 까마귀나 새가 오는 것을 쫓는 방법 : 산 사람의 머리칼을 취하여 나무 위에 걸어 놓으면 까마귀나 새가 감히 와서 과일을 먹는 짓을 못한다.
나뭇가지에서 휘날리는 머리카락이 밭에 새운 허수아비와 같은 효과를 나타내어 새를 쫓는 것은 아닐까?
‘不畏寒 : 欲不畏寒 取天門冬 白茯苓等分 爲末酒服二錢 日再則 大寒時 單衣汗出’
천문동(天門冬)과 백복령(白茯苓)을 같은 분량씩 섞어 가루로 만들어 하루에 두 번씩 복용하면 엄동(嚴冬)에 홑옷을 입고도 땀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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