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消化)기능과 식욕(食慾)은 전신 건강상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당뇨병(糖尿病)처럼 식사조절을 해야 할 경우에 너무 병적으로 식욕(食慾)이 좋아서 곤란한 예외도 있다.
그러므로 소화(消化)기능이 약해지고 식욕(食慾)이 신통치 않은 것을 단순히 위장병(胃腸病)으로 생각하여 소화제(消化劑)로 다스릴 것이 아니라 보다 더 근본적인 원기(元氣) 회복의 방법을 강구하여야 한다.
‘不嗜飮食 由下元陽衰 : 不進食 服補脾藥不効者 蓋腎氣怯弱 眞元衰削 是以不能消化飮食 譬之鼎釜之中置諸米殺 下無火力 終日米不熱其何能化’
식욕(食慾)이 떨어져서 구미(口味)가 없는 것은 하초(下焦)의 원기(元氣)가 쇠약하기 때문이다. 식욕(食慾)이 없을 때 비위(脾胃)를 보(補)해 주는 약(藥)을 써 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사람은 정력(精力)이 약하고 원기(元氣)가 쇠퇴하였기 때문이며 그래서 먹은 음식을 소화(消化)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이를 비유컨대 솥에 쌀이나 곡식을 넣고 밑에서 불을 때지 않으면 하루 종일 놓아두어도 쌀이 익지를 않아 밥이 될 수 없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소화(消化)기능이 약해지는 내상(內傷)은 두 가지 원인으로 생기는데, 하나는 음식(飮食)을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음식상(飮食傷)이고, 또 하나는 몸과 마음의 과로(過勞)로 생기는 노권상(勞倦傷)이다.
‘勞倦傷亦有二焉 勞力純乎傷氣 勞心兼傷乎血 房勞傷腎與勞倦相以勞倦傷手按心口不痛 飮食床手按心口刺痛’
과로(過勞)해서 생기는 노권상(勞倦傷)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육체적 과로(過勞)로 생기는 것은 원기(元氣)가 쇠약할 뿐인데 정신적으로 과로(過勞)한 것은 원기(元氣)뿐만 아니라 혈기(血氣)도 쇠약해진다. 또 과색(過色)하면 정력(精力)이 쇠약하게 되는데 이것 역시 노권상(勞倦傷)과 같은 것이다. 노권상(勞倦傷)인 경우에는 손으로 명치끝을 눌러도 아프지 않으나 음식 때문에 위(胃)가 상했을 때는 명치를 누르면 쏘는 듯이 아프다.
음식조절을 못해서 생긴 식욕부진(食慾不振)이라면 소도(消導 : 소화제(消化劑)를 먹어 내려가게 하는 것)하면 되고, 노권상(勞倦傷)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 보익(補益 : 보(補)하는 약(藥)을 써서 원기(元氣)를 도와주는 것)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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