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그렇게도 의(醫)와 약(藥)이 발달되고 건강법(健康法)이 보급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온 천하가 ‘반건강(半健康)’에 빠져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생명(生命)에 대한 철학(哲學)이 빈곤하기 때문이다.
서양 속담에 “사람의 병(病)을 고치는 사람으로서 철학(哲學)을 지닌 사람은 신(神)에 가까운 존재이다.”라는 말이 있다.
오늘날의 건강법(健康法)은 양형(養形)만을 알고 양신(養神)을 무시하고 있다.
육체적(肉體的)인 건강법(健康法)만 알고 정신적(精神的)인 건강법(健康法)을 모르고 있다.
정신(精神)작용이 건강(健康)과 병(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현대의학에서도 입증되기 시작하였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심지(心志)를 양(養)함은 양(養)의 상(上)이요, 체구(體軀)를 양(養)함은 양(養)의 중(中)이요, 구복(口腹)을 양(養)함은 양(養)의 하(下)이니라”라고 하는 말이 있다.
구복(口腹)과 체구(體軀)만의 건강법(健康法)이 있고, 심지(心志)의 건강법(健康法)이 없는 것이 아쉽다.
‘欲治其疾 先治其心 必正其心 乃資於道 使病者 盡法心中疑慮思想 一切妄念 一切不平··· 知世間萬事皆是空虛終日營爲皆是妄想 知我身皆是虛幻 禍福皆是無有 生死皆是一夢 慨然領悟頓然解釋則 心地自然淸靜 疾病自然安痊 能如是則 藥未到口 病已忘矣 此眞人以道治心 療病之 大法也’
병(病)을 다스리고자 할 때에는 무엇보다도 먼저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하며 마음을 바르게 함으로써 진리(眞理)에 합당하게 하고 병자(病者)로 하여금 마음속의 모든 의심이나 걱정, 또는 생각 속의 망상(妄想)과 일체의 불평(不平)을 몽땅 쫓아내야만 한다. 세상만사가 결국 알고 보면 허무한 것이며 종일 이루어 놓았다는 사업도 망상(妄想)에 불과한 것이다. 또한 나의 존재 그 자체도 알고 보면 환각(幻覺)일 따름이며 사람이 울고 웃고 하는 길흉화복(吉凶禍福)이란 것도 본시 없는 것이니 나고 죽고 하는 것도 모두 한낱 꿈인 것이다. 이렇게 한번 깨닫고 나면 만사가 후련하게 해석이 되어 마음이 저절로 깨끗하게 되고 병(病)도 낫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입에 약(藥)을 넣기 전에 벌써 병(病)을 잊어버리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진인(眞人)이 도(道)로써 마음을 다스려 병(病)을 치료하는 대법(大法)이니라.
사람은 도통한 경지에 따라 가장 높은 것을 진인(眞人)이라고 하며, 지인(至人), 성인(聖人), 현인(賢人)이 그 뒤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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