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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월경(月經)이 통해야 음양(陰陽)이 합해진다. - 經行有異

by 예당한의원 2025.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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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나시티와 검은색 치마를 입은 여성이 생리통으로 인한 하복통을 억제하기 위해 양쪽 손으로 하복부에 손을 대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생리통

 여성 건강(健康)에 있어서 매달 규칙적으로 이루어지는 생리(生理)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요즘 소녀들이 조숙(早熟)하여 생리(生理) 시작이 빨라졌다고 하지만 옛날에도 부인년이칠(婦人年二七) 천계지칠칠천계갈(天癸至七七天癸竭)’이라고 하여 여자는 이칠이 십사세(二七而 十四歲)면 천계(天癸)가 시작되고, 칠칠이 사십구세(七七而 四十九歲)가 되면 폐경(閉經)이 된다고 한 것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개인차는 다소 있을망정 크게 변동은 없는 것 같다.

 

 ‘月事通行則陰陽和平合始能生子 行年十四歲當時二十歲不行 命如風燭有病發則死 間有不死百中無一 亦令一生多病未嘗一日安裕

 

 월경(月經)이 통하게 되면 음양(陰陽)이 합해져서 임신(妊娠)을 하게 되며 14세로부터 20세에 이르기까지에 생리(生理)가 시작되지 않으면 수명(壽命)이 풍전등화(風前燈火)처럼 위태로워 병()이 생기면 죽는다. 간혹 죽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경우는 백에 하나가 없을 정도이며 평생을 병()에 싸여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대추, 숙지황, 산약, 당귀, 계피, 구기자 등을 담은 동그란 그릇과 옛고서를 금색 보자기 위에 같이 놓아두고 찍은 사진
한약재

 월경(月經)이 있더라도 어떤 것이 순조롭지 못한 것인가를 증상에 따라 자세하게 설명하는 동시에 그와 같은 불순(不順)을 순조롭게 하는 여러 가지 약 처방이 나와 있는데 이를 오늘날의 과학적 안목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世有室女童男 積想在心思慮過度 多致勞損 男子則神色先散 女子則月水先閉 蓋憂愁思慮則傷心而血逆竭故 神色先散 月水先閉 且心病不能養脾故 不嗜食 脾虛則 心虧故 發嗽矣

 

 세상을 보면 처녀 총각이 생각은 쌓이는데 풀지를 못하면 사려과도(思慮過度)로 건강(健康)을 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남자인 경우에는 우선 신색(神色)이 나빠져서 병색(病色)이 나타나고, 여자는 생리(生理)가 멎게 된다. 근심 걱정과 생각이 마음을 상하게 하면 혈액(血液)이 고갈(枯渴)되므로 그렇게 되는 것이며 마음에 병()이 생기면 비장(脾臟)의 기능이 나빠져서 밥맛이 떨어지며 비장(脾臟)이 허()하게 되면 오행(五行)으로 따져서 금()이 결핍되는 이치이기 때문에 기침증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런 식으로 신체 기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려 한 옛사람의 건강관을 오늘날에 살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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