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風)은 바람이요, 바람은 모든 것을 흔들어 놓는다.
그래서 치아(齒牙)가 치주염(齒周炎)이나 치조농루(齒槽膿漏) 등에 퇴축되고 때로 농즙(膿汁)이 나오면서 심하면 치아(齒牙)가 빠져버리는 것을 풍치(風齒)라고 한다.
치석(齒石)의 침착에 의해 이 증상이 나타날 때는 치과(齒科)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의치충전(義齒充塡)의 자극에 의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화농균(化膿菌) 침범에 의할 때에는 치과(齒科) 치료를 받으면서 인동꽃(金銀花) 20g에 물 2컵반 정도를 붓고 끓여 반으로 줄면 하루 동안 나누어 마시도록 하며, 치경부(齒頸部)나 잇몸 위를 눌렀을 때 고름이 나온다면 도라지(桔梗) 20g에 감초(甘草) 10g 정도를 배합하여 끓여 마신다.
고름이 빠져나오면서 증세가 호전된다.
과잉으로 체액이 산성화돼 풍치(風齒)의 바탕을 이룰 때는 알칼리성 식품을 주로 섭취하면서 감자 생앙금을 먹도록 한다.
즉 감자의 껍질을 벗기고 눈을 떼어낸 후 강판에 갈아 컵에 담으면 위에 불그스름한 물이 뜨고 아래에 앙금이 가라앉는데, 윗물은 버리고 앙금만 하루에 감자 한 개 분량을 공복에 먹도록 한다.
버몬트 요법으로 유명한 자비스 박사에 의하면 감자를 주식으로 하는 종족들은 충치(蟲齒)를 앓지 않는다고 했듯이, 감자는 풍치(風齒)는 물론 충치(蟲齒)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풍치(風齒)가 당뇨병(糖尿病), 류머티즘, 신장병(腎臟病), 결핵(結核) 등의 질환에 의해 야기된 경우라면 일단 이런 질환들을 치료해야 한다.
그러면서 이런 질환들이 만성 소모성 질환이라는 특징이 있으므로 ‘자음보신(滋陰補腎)’해야 한다.
‘자음보신(滋陰補腎)’이란 인체에 필수적인 영양물질, 구조적 물질들을 충족시키면서 신장(腎臟)을 보강하는 방법이다.
이때의 신장(腎臟)이란 비뇨생식기계(泌尿生殖器係) 및 내분비계(內分泌係) 등을 통칭한다.
그래서 녹용(鹿茸), 당귀(當歸) 등을 차(茶)처럼 끓여 마시면 큰 효과가 있다.
당귀(當歸)는 1일 8g씩을 물 1컵 반 정도에 넣고 끓여 반으로 줄면 하루 동안 나누어 마시면 되지만 이 방법은 꾸준히 해야 하는 방법이지, 응급처치의 요령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풍치(風齒)에는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선 복숭아씨 한두 개를 씹어 먹는다.
건재약국에서 도인(桃仁)이라는 약명으로 구할 수 있는데, 변비(便祕)가 심하면서 치아(齒牙)까지 시큰 시큰할 때 좋다.
위장(胃腸)에 열(熱)이 쌓였을 때도 풍치(風齒)가 심해지면서 구취(口臭)가 나고 변비(便祕)가 되며 찬물을 마시려고 하는데 이때는 비파차(枇杷茶)를 마신다.
비파(枇杷)의 잎은 건재약국에서 살 수 있는데, 꿀물에 담갔다가 프라이팬에서 살짝 볶아 12g씩 끓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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