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마다 독특한 계절식이라는 음식이 있듯이 계절에 따라 발병하는 질병이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가을철에는 호흡기질환(呼吸器疾患) 같은 것들이 있다.
호흡기(呼吸器)가 약할 때는 평소에 자라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자라고기는 탕(湯)으로 고아 먹는 것이 좋은데, 자라의 등껍질은 씻어서 잘 말린 후 식초에 담가 불려 프라이팬에 굽는다.
이것을 다시 식초에 담가 불리고 또 굽는다.
이렇게 여러 번 반복한 뒤 이것을 끓여, 그 물을 차(茶)처럼 마신다.
자라 살코기에는 양질의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칼슘, 철분, 비타민 등이 아주 풍부하다.
자라 등딱지도 자라 살코기만큼 효과가 크다.
폐결핵(肺結核)을 비롯한 호흡기(呼吸器) 허약증으로 피곤하면서 식욕이 없고 항상 미열(微熱)이 있으며 신경이 쇠약한 경우에 특히 좋지만 성기능(性機能) 이상 항진증도 정상화시켜 준다.
자리의 피는 자라 한 마리에서 30~40g 정도 얻을 수 있는데 철분,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여느 동물에 비교해서 혈청(血淸) 중 칼슘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호흡기(呼吸器)가 허약하고 체력(體力)과 정력(精力)이 허약한 분들에게 좋으며 빈혈(貧血)에도 역시 도움이 된다.
호흡기(呼吸器)를 보강하는 데는 비파(枇杷) 역시 좋다.
천식(喘息), 기침, 기관지염(氣管支炎) 등 호흡기(呼吸器) 계통의 질병에 특효이고, 신장(腎臟)이 약하거나, 당뇨(糖尿)가 있을 때도 상당히 좋다.
이렇게 약효가 다양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비파(枇杷)나무가 있는 집에는 환자가 없다는 말까지 전해 내려올 정도이다
비파(枇杷) 열매나 잎은 다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열매를 약용할 경우 비파(枇杷)의 껍질을 벗기고 씨를 뺀다.
사과도 껍질과 씨를 제거한 다음 준비하고, 오렌지도 준비해 이 세 가지 열매를 믹서에 넣고 갈아 그 즙을 내 먹으면 된다.
서양배 모양으로 생긴 비파(枇杷) 열매는 초여름 이후에 구할 수 있다.
잎을 약용할 경우는 꿀물에 담갔다가 프라이팬에서 살짝 볶아야 하는데 비파잎 뒷면에는 가는 솜털 같은 것이 있어서 그냥 쓰면 오히려 기관지(氣管支)를 자극해서 기침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긁어내야 한다.
여하간 비파잎을 꿀물에 적셨다가 볶아 하루에 20g 정도씩 물 2컵 반 정도에 넣고 끓여 반으로 줄면 하루 동안 차(茶)처럼 수시로 나누어 마신다.
늦가을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서부터 기침을 하게 되어 겨우내 떨어지지 않는 경우, 특히 끈적끈적한 가래가 목에 착 달라붙은 것 같아 뱉으려고 캑캑거려도 떨어지지 않아서 얼굴이 벌겋게 될 정도로 인위적인 기침을 자꾸 해대는 바람에 구역질까지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맥문동차(麥門冬茶)를 마시는 것이 좋다.
맥문동(麥門冬)은 백합과의 여러 해 살이 풀인데, 아주 고운 자주색 꽃을 피우기 때문에 그 모양새가 예뻐서 장식용으로 집에서 기르면서 약으로도 쓴다면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말린 맥문동(麥門冬) 뿌리를 물에 담가 연해지면 뿌리 가운데 박힌 심을 꺼내 없애고 말려 보관해 뒀다가 1일 8g씩을 물 1컵 반 정도에 넣고 끓여 반으로 줄면 하루 3~4회 나누어 마신다.
이때 오미자(五味子)를 같은 양으로 배합해서 끓이면 더욱 좋다.
오미자(五味子)도 가래, 기침을 다스리면서 자양(滋養), 강정(强精)작용이 강한 약재이기 때문이다.
귤껍질차를 마시는 것도 효과적이다.
귤껍질은 진피(陳皮)라는 이름으로 약용되어 오는데, 비타민-C도 과육 부분보다 훨씬 많고 정유 성분이 있어 향기도 좋아서 차(茶)로 마시기에 제격이다
단 귤껍질에는 농약이나 오래 보존하기 위한 광택제가 묻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냥 사용하면 절대 안 된다.
말린 귤껍질 10g에 물 3컵을 붓고 그 양이 반이 될 때까지 끓여 수시로 나누어 마시면 된다.
호흡기(呼吸器)가 약할 때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요법 중에 배꿀즙 복용법도 있다.
배는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내리며 감기를 다스리고, 편도선염(扁桃腺炎)으로 목이 아픈 것을 풀어주며, 호흡기(呼吸器)를 강화해 주기 때문인데, 89%가 수분이고 그 밖에 당질, 유기산, 비타민 등도 풍부하다.
배를 깨끗이 씻어서 ⅓정도 되는 윗부분을 도려내고 배의 씨가 들어 있는 심을 파낸 다음 나머지 속을 숟가락으로 긁어낸다.
그리고 이 속에 꿀 3큰 술을 넣고 배의 윗뚜껑을 덮은 다음 이쑤시개로 고정시켜서 찜통에 찌고 다 쪄지면 짜서 그 즙을 먹으면 된다.
도라지도 호흡기(呼吸器)에 좋은 식품이다.
말린 도라지를 끓이거나 생뿌리를 쌀뜨물에 담갔다가 생채 무침 등으로 먹거나 차(茶)로 끓여 마신다.
율무나 생강(生薑) 말린 것과 함께 끓이면 인후통(咽喉痛), 편도선염(扁桃腺炎)에도 아주 그만이다.
도라지에는 심한 기침과 가래를 멎게 해주는 성분이 있고, 칼슘, 철분도 풍부하다.
섬유질이 많은 우수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매우 효과 있는 약재로 쓰여 왔다.
한방(韓方)에서는 오래 전부터 ‘길경(桔梗)’이라는 약명으로 널리 이용해 왔다.
그러나 한꺼번에 다량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도라지는 뿌리만 좋은 것이 아니라 잎과 줄기도 좋다.
여린 잎과 줄기는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기름에 튀겨 먹어도 맛있는데, 이것 역시 조금씩 꾸준히 먹으면 고질적인 천식(喘息)은 물론 호흡기(呼吸器)를 보강할 수 있다.
한편 체력이 극도로 떨어진 허약자 또는 노인들의 호흡기(呼吸器) 보강에는 마늘물엿이 아주 좋다.
예부터 마늘은 자양강정제(滋養强精劑)로 널리 알려진 바 있듯이 체력(體力)과 정력(精力)을 북돋우는데 큰 몫을 할 뿐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역할까지 하고 신진대사(新陳代謝)도 촉진시켜 준다.
마늘물엿은 만들기 어렵지 않다.
마늘 1통을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갈고, 간 마늘에 물엿 50g을 넣고 잘 섞어 이것을 용기에 담아두고 1일 1~2회, 한번에 1~3작은 술씩 먹으면 된다.
모과(木瓜)도 좋다.
모과(木瓜)는 기관지(氣管支)를 튼튼하게 해줄 뿐 아니라 피로회복(疲勞回復) 효과도 뛰어나다.
평소에 체력(體力)이 약하고 조그만 피곤하면 감기에 걸려 천식발작(喘息發作)을 일으키는데도 예방 및 치료제로 쓸 수 있다.
소화효소(消化酵素)의 분비도 촉진시키므로 일종의 건위(健胃)식품이라 할 수 있다.
모과(木瓜)를 얇게 썰어 씨를 도려낸 후 용기에 담고 설탕을 켜켜이 뿌려서 뚜껑을 닫아 보관했다가 먹으면 된다.
보관은 1~2개월 정도면 되고 모과즙(木瓜汁)이 우러나면 건더기와 함께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신다.
모과주(木瓜酒)를 담가도 좋다.
모과(木瓜)를 얇게 썰어 씨를 도려내고 누런 설탕과 켜켜이 뿌려 용기에 앉힌 후 적당량의 소주를 붓고 서늘한 곳에서 2~3개월 숙성시킨다.
술이 익으면 배보자기나 거즈 등에 여과해서 술만 용기에 담아 보관해두고 1일 1~2회, 한번에 20㎖씩 마신다.
'질병과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초(食醋)를 약(藥)으로 이용하는 방법 (22) | 2024.12.20 |
---|---|
감자는 비만(肥滿)예방, 충치(蟲齒)예방에 좋다. (40) | 2024.12.14 |
풍치(風齒)로 고통스러울 때는 복숭아씨를 씹어 먹는 것이 좋다. (41) | 2024.12.09 |
탈모(脫毛), 스트레스와 영양불균형이 원인이다. (38) | 2024.12.08 |
치질(痔疾)은 예방이 최우선, 항문(肛門)운동과 복부(腹部)마사지가 좋다. (11) | 2024.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