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혀를 보면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혀가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 균열이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열증(熱症)이다.
인체 내의 필수 물질 부족으로 열(熱)이 생겨 균열되는 수가 있는데, 혀가 화장한 것처럼 빨갛고 설태(舌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에는 숙지황(熟地黃) 12g을 달여서 복용한다.
위장(胃腸)에 열(熱)이 있어 균열된 경우에는 설태(舌苔)가 누렇고 조잡하게 두툼하니 앉는데 이때에는 담죽엽(淡竹葉) 즉 댓잎이 효과가 있다.
댓잎 20g을 하루 양으로 하여 물 300㏄로 끓여 반으로 줄면 마신다.
혀에 통증을 느낄 때는 타는 듯 한 통증, 또는 마비된 듯 둔한 통증 등이 있는데 이때에는 치자(梔子)가 좋다.
치자(梔子) 1개를 으깨어 거름통 있는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뚜껑을 닫은 뒤 5분 정도 우려낸다.
이렇게 우러난 노란 물을 공복에 마신다.
혀가 입 밖으로 나와 수축시킬 수 없고 침을 흘리는 병증 가운데 심열(心熱)에 의한 것은 혀가 새빨갛고 건조한데 역시 치자차(梔子茶)가 좋다.
기허(氣虛)에 의한 것은 혀가 부은 듯 부드럽고 무기력한데 이때에는 인삼(人蔘)을 빨아 먹는다.
또한 혀가 부어올라 커지고 ‘치흔(齒痕)’이 생기고 부드러우면서 전신이 냉(冷)하고 ‘신양허(腎陽虛)’의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팔미환(八味丸)으로 대처한다.
신양허(腎陽虛)란 열에너지 부족으로 몸이 냉(冷)하며 대변(大便)이 묽고 소변(小便)이 잦으며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는 증후군을 말한다.
팔미환(八味丸)은 숙지황(熟地黃) 16g, 산약(山藥) 산수유(山茱萸) 각 8g, 목단피(牧丹皮) 택사(澤瀉) 복령(茯苓) 각 6g, 육계(肉桂) 4g, 부자(附子) 1.2g으로 구성된 처방인데, 백내장(白內障)이나 성신경(性神經) 쇠약증(衰弱症) 등에도 아주 유효하다.
단, 한의사 진단 아래 쓸 수 있는 처방이다.
한편 혀를 내밀었을 때 한쪽으로 삐딱하게 치우치는 것은 중풍(中風) 유형이요, 혀를 내밀면 떨리면서 멎지 않는 것으로 혈허(血虛)하면 당귀차(當歸茶)를 마신다.
이 차(茶)는 하루에 당귀(當歸) 8~12g씩 물 3~4컵으로 끓여 절반으로 줄어들면 여러 차례 분복하도록 한다.
혀가 자홍색을 띠면서 혀만 떨리는 것이 아니라 수전증(手顫症)을 수반하는 것은 술꾼들에게 많은 알코올 중독성인데, 이때에는 갈화차(葛花茶, 칡꽃)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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