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東醫寶鑑)에 “사람들이 피난을 가다가 동굴에 숨었는데, 도적이 불을 피우는 바람에 연기에 중독되었다. 그 때 무 한 단을 찾아 씹어 삼켰더니 소생하였다.”고 하면서, “사람이 숯불 냄새를 맡으면 두통(頭痛)이 나고 구토(嘔吐)하며 왕왕 죽기까지 하는데 무즙을 마시거나 무씨를 물과 섞어 갈아 마시면 풀린다.”고 하였다.
이처럼 무는 영양가 높은 훌륭한 해독제(解毒劑)이다.
메밀과는 궁합이 잘 맞아서 메밀 독(毒)을 풀 때는 무를 찧어서 즙을 내어 마신다.
또한 무는 국수와도 천상배필이라 국수를 먹고 중독(中毒)된 것을 풀어준다.
뿐만 아니라 무는 소화(消化)를 촉진하고 혈관(血管)을 튼튼하게 하며 변비(便祕)나 설사(泄瀉) 또는 감기(感氣)에 좋다.
감기(感氣)로 열(熱)이 나거나 기침이 나고 목이 갈라지며 아프고 가래가 많이 끓을 때는 무즙에 생강즙을 타 마시거나 무를 꿀에 담가 쪼글쪼글해지면 그 즙을 마신다.
그리고 어깨 통증에는 무즙을 거즈에 발라 환부를 습포한다.
무 잎에는 암(癌) 예방 성분이 있으므로 뜨거운 물에 삶아 먹는다.
단, 암(癌) 예방 성분이 물속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삶을 때 꼭 소금을 넣어야 한다.
또한 무 잎은 냉증(冷症)이 심한 여성의 음부(陰部) 가려움증에도 좋으므로 말린 잎을 거즈에 싸서 탕 속에 담근 채 목욕을 한다.
철분 흡수율을 높여 빈혈(貧血)을 방지하려면 무 잎을 생즙 내어 먹어도 좋지만 항빈혈(抗貧血) 성분이 풍부한 당귀(當歸)와 함께 식초로 새콤하게 무쳐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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