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대의 명의 화타(華佗)가 창안했다는 ‘오금희(五禽戱)’라는 체조가 있다.
이것은 곰이나 호랑이, 새 등 금수(禽獸)의 흉내를 냄으로써 건강을 증진시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체조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면, 이 체조는 기(氣)를 몸 전체의 구석구석까지 스며들게 하여 기(氣)의 원활한 순환을 막는 체내 폐색부를 개방시키고 신체의 불균형을 교정하며 불필요하고 해로운 부분을 제거함으로써 신체를 강건하게 하고 조직의 노화(老化)를 방지하며 나아가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체조는 구태여 어떤 동물을 흉내 낼지 가릴 필요는 없다.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 이를테면 고양이, 뱀, 호랑이, 곰, 기린 따위의 몸짓을 흉내 내면 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경쾌한 도약을 하며, 뱀은 전 방위의 방어와 공격에 몸을 비틀고, 호랑이는 사냥감을 덮치기 전에 전신을 수축시켰다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고, 기린은 높은 나무에서 연한 잎을 따 먹으려고 몸을 늘리며, 곰은 동면할 때 몸을 구부려 좁은 나무구멍에 들어가듯 이 체조는 기본적으로 신(伸, 늘린다), 축(縮, 줄인다), 염전(捻轉, 비튼다), 굴절(屈折, 구부린다), 도약(跳躍, 뛴다)의 5가지 동작이 들어가야 한다.
이러한 체조를 ‘도인(導引)’이라고 하며, 일종의 ‘신축(伸縮) 양생법(養生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체조는 헬스클럽의 신체 단련과는 달리 외형적으로 오히려 마르고 약해 보이지만 내재력 강화 및 기력 증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대인에게 좋은 운동이다.
또한 간단한 방법으로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는 전신 운동이면서 특별한 장소와 시간과 기구도 필요하지 않는 이 도인(導引)을 계속하면 내재해 있던 강인한 생명력이 힘차게 머리를 쳐들고 체내 자연치유력이 왕성해져서 내외부의 온갖 것이 개선된다.
따라서 어떤 동물이든 좋아하는 동물의 몸짓을 흉내 내면서 도인(導引) 체조를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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