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어(鰒魚) - 치질(痔疾)이나 종기(腫氣)에 좋다.
복어(鰒魚)는 열(熱)이 많은 사람의 종기(腫氣)나 치질(痔疾)을 없애고, 정신(精神)을 맑게 한다.
그래서 열성체질(熱性體質)인 소양인(少陽人)에게 어울리는 식품이다.
또 허리와 다리의 병에 좋고, 수분배설(水分排泄)을 촉진한다.
그래서 비대신소(脾大腎小)의 체질로 신장(腎臟) 기능이 약하고, 상체(上體)보다 하체(下體)가 약한 소양인(少陽人)에게 잘 어울린다.
복어(鰒魚)는 맛이 좋은 반면, 알, 간장(肝臟), 혈액(血液) 등에 무서운 독(毒)성분이 있어, 식중독(食中毒)을 일으키고 심할 때는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특히 복어(鰒魚)의 알집에는 테트로도톡신, 간(肝)에는 레파르키신이라는 독이 들어 있다.
복어(鰒魚) 중독에는 괴화(槐花)를 약간 볶아 연지(잇꽃, 즉 홍화(紅花)로 만든 염료)와 등분, 함께 가루를 내어 물에 타서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은 칡뿌리 즙을 마시고 토(吐)하면, 중독이 곧 풀린다고 했다.
옛말에 ‘고기에 비늘이 없고, 볼이 없고, 쓸개가 없고, 소리를 내고, 눈알이 튀어나온 것은 다 독이 있다.’고 했다.
복어(鰒魚)가 바로 이런 물고기이다.
빛깔이 검고 점무늬가 있는 것, 그리고 3월 이후에는 안 먹는 것이 좋다.
복어(鰒魚)는 5월 산란기) 전에 독성이 가장 강하다.
또 ‘살찐 것은 마땅히 멀리 하라.’라고 했으며, 한약(韓藥)을 복용한지 하루 안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미나리 - 신장(腎臟) 기능이 약할 때는 미나리를 많이 먹는다.
미나리는 이뇨작용(利尿作用)과 해독작용(解毒作用)을 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열독(熱毒)이 올랐을 때 미나리생즙을 한두 잔가량 마시면 술로 오른 열독을 소변(小便)으로 내보낼 수 있다.
또한 술독 자체를 풀어주며, 식욕을 늘려 주므로 술을 마신 다음 입맛이 없어 식사를 못하는 괴로움을 덜 수도 있다.
미나리는 또 식중독(食中毒)이나 약물중독(藥物中毒)을 일으켰을 때도 약이 된다.
미나리는 성질이 찬 식품이다.
그래서 열성체질(熱性體質)인 소양인(少陽人)에게 좋은 식품이다.
미나리는 대장(大腸)과 소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여성의 월경과다증(月經過多症)과 냉증(冷症)에도 좋다.
따라서 신장(腎臟) 기능이 약한 소양인(少陽人)의 소변불량(小便不良)에 좋으며, 열성체질인 소양인(少陽人)의 갈증(渴症)을 풀어준다.
또 소양인(少陽人)의 감기에는 미나리가 그만이다.
미나리 국으로 몸을 훈훈하게 해주면 땀이 나면서 거뜬하게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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