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녹두(綠豆) - 소양인(少陽人)에게 맞는 음식

◉ 가지 - 순환기(循紈器) 계통의 질병을 예방한다.

가지

 가지는 고혈압(高血壓)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맥경화증(動脈硬化症) 같은 순환기(循紈器) 계통의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아주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여러 성인병(成人病)이 걱정되기 시작하는 중년층이나 건강에 주의해야 하는 노년층은 특별한 질병이 없더라도 나물이나 냉국 등으로 평소 자주 요리해 먹으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지는 성질이 무척 차다.

 

 그래서 열(熱)이 있는 양성체질(陽性體質)인 태양인(太陽人)이나 소양인(少陽人)에게 좋은 식품이다.

 

 소양인(少陽人)은 인후질환(咽喉疾患), 편도선염(扁桃腺炎), 구내염(口內炎) 등이 잘 올 수 있다.

 

 이 때 치료제는 가지다.

 

 가지를 씹어 생즙을 삼키면 염증이 쉽게 가라앉는다.

 

 한편 버섯 중독에도 생가지를 먹으면 해독(解毒)이 된다.

 

 또 가지 태운 가루는 소양인(少陽人) 요통(腰痛)에도 좋다.

 

가지와 각종 야채들

 가지는 살이 많이 오르고 씨가 적은 가을철에 나는 것이 가장 맛이 있다.

 

 보랏빛이 짙을수록 햇볕을 많이 받은 좋은 가지이다.

 

 가지 꼭지에 가시가 많은 것과 적은 것이 있는데, 꼭지에 가시가 많은 가지는 씨도 많다.

 

 냉증(冷症)이 오래 된 사람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따라서 냉(冷)한 음성체질(陰性體質)에 가지를 많이 먹는 것은 안 좋다.

 

 특히 가을 후에 가지를 많이 먹으면 눈에 해롭다.

 

 기침을 할 때 가지를 많이 먹으면 더 심해진다.

 

 예로부터 가지는 음성을 해친다고 하여 목소리를 써야 하는 사람들은 꺼려왔다.

 

 

◉ 녹두(綠豆) - 열(熱)에 의해 소변(小便)이 원활하지 못할 때 좋다.

녹두

 녹두(綠豆)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열(熱)을 내려주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소양인(少陽人)으로 열에 의해 소변(小便)이 원활하지 못하고, 갈증(渴症)이 있으며, 더위를 먹고 토(吐)할 때, 혹은 여름철 무덥고 습기가 많아 소위 ‘습사(濕邪)’에 의해 각종 피부질환을 일으켰을 때, 녹두(綠豆)가 훌륭한 약이 된다.

 

 또한 소양인(少陽人)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 즉 위장(胃腸)의 열 때문에 생기는 입 냄새를 없애 주는 데도 녹두(綠豆)가 제일 좋다.

 

 소양인(少陽人)의 당뇨병(糖尿病)에는 녹두(綠豆) 30~60g을 끓여 많은 양을 만들어 놓고, 음료수처럼 복용한다.

 

 소양인(少陽人)의 여름철 상용 음료수로도 좋다.

 

숙주나물

 녹두죽, 청포묵, 빈대떡과 시루에서 싹을 틔워 키운 숙주나물 등 녹두(綠豆)로 만든 음식들 역시 소양인(少陽人)에게 더 없이 좋다.

 

 특히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사람의 몸에 가장 좋은 나물로 숙주나물을 꼽고 있을 정도다.

 

 술 중독(中毒), 부자(附子) 중독, 농약(農藥) 중독에는 녹두(綠豆) 가루를 먹거나 녹두(綠豆)와 감초(甘草) 끓인 물을 먹는다.

 

 잉어를 먹을 때는 녹두(綠豆)를 먹어서는 안 된다.

 

 녹두(綠豆)는 모든 약물과 상극 관계에 있다.

 

 녹두(綠豆)가 가진 해독(解毒) 작용이 대단하기 때문인데, 약물을 복용하면서 녹두(綠豆)를 먹으면 약효가 줄어들고 만다.

 

 녹두(綠豆)는 큰 것보다는 둥글고 자잘한 녹두(綠豆)를 더 좋은 것으로 치는데, 알이 굵은 녹두는 ‘식두(食豆)’라고 부르기도 한다.

 

 저혈압(低血壓)이나 냉증(冷症)이 있는 사람이 피로할 때 녹두(綠豆)를 먹으면 오히려 원기(元氣)가 떨어지며, 성질이 차기 때문에 소화기(消化器)가 약한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