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구이는 산 장어를 포 떠서 칼끝으로 자근자근 두들긴 후 굽고, 양념장을 발라 다시 한 번 구워서 먹는다.
양념장은 보통 생강즙, 설탕, 청주, 간장, 다진 마늘, 깨소금, 후추, 참기름, 물 등을 넣어 살짝 끓여 걸쭉하게 만든다.
여기에 사인(砂仁)을 볶아 가루 낸 것을 섞으면 향기도 좋아지고 약효도 더 뚜렷해진다.
그리고 인삼(人蔘) 생즙을 양념장에 넣으면 쌉쌀한 맛과 향이 나고 스태미나를 보강한다.
장어는 수척하게 야윈 몸을 보강하는 자양강장(滋養强壯)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 노체(勞瘵)라 불리는 만성 소모성 질환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노체(勞瘵)일 경우 마른기침이 나고 미열(微熱)이 있으며, 얼굴과 열이 확 오르다가 언제 열이 난다 싶게 삽시간에 열이 내리며, 오슬오슬 추워지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수면 중에는 땀을 흠뻑 흘리면서 몸이 야위며, 뺨이 붉어지고 손발이 화끈거리며, 잠을 못 이루고 성욕(性慾)이 병적으로 항진되어 유정(遺精), 몽정(夢精), 조루(早漏)가 생기기도 한다.
청어구이는 청어를 씻어 칼집을 깊게 낸 후 소금을 살짝 뿌려 간한 뒤 뜨겁게 달군 석쇠에 기름을 두르고 굽는다.
그리고 무씨를 볶아 가루 낸 것과 소금을 1:2 의 비율로 섞어 구운 청어를 찍어 먹는다.
청어구이도 좋지만 말린 청어를 짚불에 굽거나 대발에 얹어 찜해도 좋다.
청어를 ‘비유어(肥儒魚)’라고도 하는데, ‘선비를 살찌게 하는 생선’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청어는 영양이 대단하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청어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청어는 달고 평(平)하며 무독(無毒)한데, 익기(益氣)작용이 있어 기력(氣力)을 돋우고 심력(心力)을 돋운다. 또한 소화력(消化力)을 증진시키고 식욕(食慾)을 늘리며 간(肝)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이뇨(利尿)작용도 한다.”
그러기에 가난하고 야윈 선비도 살이 포동포동 찔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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