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體內)에 냉기(冷氣)와 습기(濕氣)를 제거해 주는 음식이다.”
고추장, 된장, 장으로 지진 장떡!
매콤하니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
요즘에야 잘 만들어 먹지도 않고, 만드는 법도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먹을 기회가 많지 않지만, 예전에는 봄에 부쳐 먹던 화전과 함께 여름, 가을철에 자주 해먹던 우리 고유의 음식 중 하나였다.
가을철에 자주 해먹던 우리 고유의 음식 중 하나였다.
특히 방랑 생활을 하던 생육신(生六臣) 김시습(金時習)이 즐겨먹던 음식으로, 김시습(金時習)의 도포 자락 안에는 이 장떡이 항상 들어 있을 정도였다.
이 장떡에 매운 맛을 더할려면 고추를 송송 썰어서 된장에 버무린 뒤 고추기름에 지지면 더 매콤하고 맛있는 장떡이 된다.
그런데 4계절 중 왜 하필 더운 여름철에 이 맵고 짠 장떡을 먹었을까?
◉ 여름철 보양식으로 좋다.
여름철이 되면 건조하고 몸에서 수분이 빠져 나가면서 동시에 몸에 불필요한 습기가 쌓이게 된다.
이때는 맹숭맹숭한 간이 들어간 음식보다는 매운탕, 영양탕처럼 영양분이 많고 고추가 들어가 체내(體內)의 냉기(冷氣)와 습기(濕氣)를 제거해 주는 음식이 필요하다.
이런 중요한 사실을 미리 알았던 선조들은 밀가루나 녹말가루에 고추장이나 된장을 넣은 장떡을 시원한 폭포수 앞에서 지져 먹으며 여름을 보냈다니 다시 한번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하게 된다.
◉ 장염(腸炎)이 있을 때 주의할 점.
장염(腸炎)을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서설(暑泄)이라고 한다.
장염(腸炎)으로 고생할 경우 증상이 심하면 식사를 피하고, 보리차를 마시면서 수분을 섭취해 주고, 사과를 갈아서 사과죽을 먹으면 좋다.
사과에는 펙틴이 많아 장내(腸內)에 유산균이 번식하는 것을 도와 장(腸)을 튼튼하게 해주므로 쌀죽에 껍질째 같은 사과죽을 넣고 조금 더 끓인 뒤 소금으로 간을 맞춰 먹으면 된다.
장염(腸炎)에 좋은 음료로는 녹차(綠茶), 현미차(玄米茶), 수정과(水正果) 등이 좋은데, 녹차(綠茶)는 장염증(腸炎症) 및 점막(粘膜)을 아물게 하여 좋고, 수정과(水正果)에는 속을 덥혀주는 생강(生薑)과 계피(桂皮)가 있어 지사(止瀉)작용을 하므로 좋다.
주의할 점은 설사(泄瀉)를 급하게 멈추게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단음식, 찬음식, 쓴음식은 피하고, 식물성 섬유가 많은 해조류나 채소류, 탄산음료, 자극성 강한 조미료, 기름기 있는 음식 및 장(腸) 안에서 발효하기 쉬운 콩류와 생채소는 염증(炎症)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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