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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의서(醫書)에 나오는 음식궁합(飮食宮合)

by 예당한의원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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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야생에서 채취를 한 아욱을 잘 세척해서 한묶음 모아서 끈으로 묶은 훙 대나무로 만든 소쿠리에 놓고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은 마룻바닥 위에 나무도마를 두고 그 위에 통마늘을 담은 소쿠리와 그 옆에 깐마늘을 여러개 놓아두고 찍은 사진
아욱, 마늘

 음식궁합(飮食宮合)을 알고 나면 먹었을 때 서로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음식들과 좋지 않은 음식에 대한 옛 선인들의 탁월한 지혜가 놀랄만큼 발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의서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아욱을 먹는데는 마늘을 쓴다. 마늘이 없으면 먹지 말라.’고 했을 정도로 선조들도 아욱과 마늘을 즐겨 먹었다.

 

 반면 <방약합편(方藥合編)>이라는 의서를 보면 멀리해야 할 식품에 대해 언급했는데, 눈이 붉은 생선과 눈을 감은 생선, 물에 넣으면 떠오르는 돼지고기, 고기에 붉은 점이 있는 것, 건조시킨 고기가 말라 있지 않은 것, 발을 펴지 못하는 닭이나 들새, 뜨거운 음식을 구리에 담을 때 그 음식에 땀방울이 맺히는 것은 먹지 말라고 했으니, 오늘날에도 참고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다.

 

 

장희빈과 꿀 탄 게장의 비밀

하얗고 네모난 접시 위에 게를 배를 갈라&#44; 내장과 알이 다 보이게 두고 게딱지에는 간장게장의 장을 가득 담아두고 찍은 사진
간장게장

 숙종의 총애를 받았던 장희빈이 후사가 없던 숙종에게 왕자를 안겨주면서 결국 인현왕후를 폐출한 뒤 왕후의 자리에 오르고 나서 그 기세가 양양해지자 항간에는 장다리는 한철이고 미나리는 사철이다.’라는 동요가 돌았다고 한다.

 

 그 민중에서 떠돌던 동요가 적중했는지 민씨가 다시 복귀하자 장희빈은 인현왕후를 없앨 별별 궁리를 다하게 되는데, 결국 숙중 28년에 민씨를 살해하려다 탄로가 나서 사약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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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희빈이 민씨를 살해하려고 한 방법은 간단한데, 밥상에 올라오는 게장에 꿀을 탔다고 한다.

 

 꿀 탄 게장을 먹은 민씨가 담종병(痰腫病)에 걸려 승하했다는 이야기인데, 게장과 꿀은 상극관계로 궁합이 맞지 않는다.

 

 게장과 꿀 뿐 아니라 게장과 감, 술과 홍시, 시금치와 근대, 녹두와 비자(비자나무의 열매로 구충제로 쓰임)도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음식이다.

 

 

잘못된 음주 상식 숙취(宿醉) 예방에 날달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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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콩나물에서 추출한 아스파라긴산이 들어간 숙취(宿醉) 예방 드링크제가 나오기 이전에는 술자리에 가기 전에 날 달걀을 먹는 관습이 있었는데 과연 맞는 이야기일까?

 

 날달걀은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고혈압(高血壓) 환자는 피해야 한다.

 

 그렇다면 고혈압(高血壓) 환자가 술을 마시가 전에 달걀을 먹으면 안되는 것일까?

 

 그러나 날달걀 한 개에는 불과 2.13의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고 나이아신과 철, 칼륨이 들어 있을뿐더러 다량의 레시틴 성분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고혈압(高血壓) 환자라고 무조건 음주 전 달걀을 피하는 법은 없다.

 

 음주 전 날 달걀을 먹으면 위벽을 보호하고 알코올의 흡수를 지연시킬 수 있다.

 

 다만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은 같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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