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방 칼럼

정신이상(精神異常)은 귀신(鬼神)이 붙어서가 아니라 허약(虛弱)한 기혈(氣血) 때문이다. - 邪祟

by 예당한의원 2025. 10. 15.
반응형

회색 티셔츠와 바지를 입은 사람이 마루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양쪽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있는데, 스트레스로 인해서 머리가 연기가 되어 소멸되고 있는 것을 형상화 한 사진
스트레스

 그렇지 않아도 비참한 정신병(精神病) 환자를 귀신(鬼神)을 쫓아내어서 고친다고 밥을 굶기고 결박하여 복숭아 몽둥이로 때리면서 경()을 읽거나 기도(祈禱)를 드리다가 환자를 사망(死亡)하게 하는 일이 지금 세상에서도 가끔 일어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사수(邪祟)라고 하는 것은 제 정신(精神)을 잃고 미친 사람처럼 되는 증세인데 귀신(鬼神)이 붙어서 일어나는 증세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요사스러운 귀신(鬼神)이 붙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기혈(氣血)이 극도로 허약(虛弱)해지고 신경(神經)이 쇠약(衰弱)하면 생기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서양의 젊은 여성이 침대와 옷장 사이의 좁은 공간에 쪼그리고 앉아서 공포감에 떨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신경쇠약

 ‘邪祟形證 : 視聽言動 俱妄者謂之邪祟 甚則能言 平生未見聞事及 五色神鬼 此乃氣血虛極 神光不足 或挾痰火非眞有妖邪鬼祟也

 

 사수(邪祟)의 증상 :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모두 허망한 것을 사수(邪祟)라고 한다. 심해지면 평생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일 또는 온갖 귀신잡귀(鬼神雜鬼)들에 관한 것을 지껄이게 되는데 이것은 기혈(氣血)이 극도로 허약(虛弱)하여 신경(神經)이 쇠약(衰弱)해졌거나 담()이 막혀 가슴이 답답하게 되었을 때 생기는 것이지 요사스러운 귀신(鬼神)이 붙어서 생긴다는 것은 틀린 말이다.

 

 ‘邪之爲病 或歌或哭或吟或笑或眠 坐溝渠 啖食糞穢 或裸體露形 或晝夜遊走 或嗔駡無度

 

 정신이상(精神異常)이 생기면 노래했다, 울었다, 탄식했다, 웃었다, 잠들었다 하는가 하면 시궁창에 걸터앉아서 더러운 오물을 집어먹는가 하면 발가벗고 노출시키는가 하면 밤낮없이 날뛰며 성내고 욕지거리하는 품이 종잡을 수 없다.

 

 ‘人見五色非常之鬼 皆自己精神不守神光不完故耳 實非外邪所侮 乃元氣極虛之候也

 

 눈에 오색잡귀(五色雜鬼)들이 보이는 것은 모두 자기의 정신(精神)이 나가고 신경(神經)이 완전치 못하기 때문이지 외부로부터 귀신(鬼神)이 덤벼들었기 때문은 아니며 원기(元氣)가 극도로 허약(虛弱)한 증상이다.

 

 이와 같은 정신계통(精神系統) 질환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약물요법(藥物療法)도 여러 가지 나와 있지만 이정변기(移精變氣)라고 하여 노희사비공경우(怒喜思悲恐驚憂)의 칠정(七情)의 상생상극(相生相克)의 이치를 응용하여 감정(感情)을 전환시켜서 치료하는 감정요법(感情療法)도 아울러 사용하였음을 볼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