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루투스 헤드폰이 유행하여 책을 읽으면서도 음악(音樂)이요, 길을 걷다가 자동차를 운전하면서도 노상 귀에서는 음악(音樂)이 들려오게 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연구실에서 실험을 할 때에도 음악(音樂)이 있으면 능률이 나고 심지어는 양계장(養鷄場)에서 음악(音樂)을 은은하게 들려주면 산란율(産卵率)이 증가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여튼 음악(音樂)이 사람의 마음이나 신경에 영향을 주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음악요법(音樂療法)이라는 것이 있어 불면증(不眠症)인 어린아이에게 쇼팽의 왈츠 곡을 들려주었더니 잠이 들었다든가, 열병(熱病)환자에게 조용한 음악 리듬을 들려주면 열(烈)이 내리는 작용을 하였으며, 차이코프스키의 심포니가 강심(强心)작용과 혈압강하(血壓降下)작용을 나타내었다는 등의 발표가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음악(音樂)이 음식 소화(消化)에 좋다고 하고 있다.
‘脾好音樂 夜食多則 脾不磨 周禮曰 樂而侑食 蓋脾好音聲絲竹耳纔聞 脾卽磨矣 每食訖以手摩面及腹數百遍 又行步躊躇··· 食易消 令人能飮食 無百病’
비장(脾臟)은 음악(音樂)을 좋아하다.(비장(脾臟)이란 요즘 말하는 해부학적 비장(脾臟)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소화(消化)기능이라는 뜻으로 생각하면 된다.) 밤에 식사를 많이 하면 비위(脾胃)가 음식(飮食)을 삭이지 못한다. 옛날 주례(周禮)라는 책에 “음식(飮食)을 높은 분에게 권할 때는 음악(音樂)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비장(脾臟)은 노래와 관현의 음악(音樂)을 좋아하므로 귀에 음악(音樂)이 은은하게 들려오면 비위(脾胃)가 동(動)하여 음식(飮食)을 삭이게 된다. 음식(飮食)을 먹고 난 후에 손바닥으로 얼굴과 배를 수백 번 마찰(摩擦)하고 또 산보(散步)를 하면서 서성거리면 먹은 음식(飮食)이 소화(消化)되기 쉬워 사람으로 하여금 식욕(食慾)이 나게 하며 모든 병(病)이 없어지게 된다.
이런 것을 보면 옛사람들도 알 것은 다 알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밥상머리에서 마음 상하는 이야기를 하면 먹은 것이 내리지 않고 체(滯)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바이다.
위(胃)의 점막(粘膜)은 얼굴 표정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얼굴을 찌푸리고 창백하면 위(胃)도 찌푸리고 창백하게 된다.
얼굴을 문질러 혈액순환(血液循環)을 좋게 하면 위(胃)의 혈액순환(血液循環)도 좋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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