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皮膚)를 “내장(內臟)의 거울” 또는 “건강(健康)의 거울”이라고 하는 말이 있다.
내장(內臟)의 기능과 건강상태가 피부(皮膚)에 나타난다는 뜻이다.
사람의 건강(健康)에 있어서 내장(內臟)이 중요하지 피부(皮膚)는 내장(內臟)을 감싸고 있는 겉가죽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내장(內臟)이 튼튼하면 피부(皮膚)가 건강(健康)하고 피부(皮膚)를 튼튼하게 단련시키면 내장(內臟)의 기능이 건강(健康)하게 되는 상호의존의 관계에 있다.
얼굴에 윤기(潤氣)가 돌고 혈색(血色)이 좋은 분을 만났을 때 “피부(皮膚)가 좋으십니다.”라고 덕담을 하는 뜻이 바로 건강(健康)하다는 의미가 되는 것 아니겠는가?
사람의 건강상태를 진찰할 때에 얼굴을 보아 안색(顔色)을 살펴보는 것을 망진(望診)이라고 하는데 가장 중요한 진찰법(診察法)의 하나이다.
‘面見五色 : 肝外證面靑善怒 心外證面積善笑 脾外證面黃善噫 肺外證面白善嚔 腎外證面黑 善恐欠’
얼굴빛이 다섯 가지로 나타나는 경우 : 간장(肝臟) 기능이 나빠지면 겉으로 나타나서 안색(顔色)이 푸르게 되며 신경질이 되어 성을 잘 내게 된다. 심장(心臟) 기능의 허약은 얼굴이 붉게 나타나며 잘 웃는다. 비장(脾臟) 기능이 나빠지면 얼굴이 누레지며 트림을 잘 한다. 폐장(肺臟) 기능이 약하면 얼굴이 창백하게 되며 재채기를 잘한다. 신장(腎臟) 기능이 약해지면 얼굴이 검어지고 겁이 많고 하품을 잘 한다.
얼굴 피부(皮膚)가 이와 같이 내장(內臟)의 기능과 관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精神) 상태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정신(精神)이 발달하면 피부(皮膚) 영양(營養)도 좋아서 예뻐지고 반대로 정신(精神)이 불안(不安)하면 피부(皮膚)의 탄력(彈力)과 광택(光澤)이 없어진다.
정신(精神)작용에 의해서 피부(皮膚)의 지방(脂肪)과 수분(水分)의 분비가 감소되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두드러기, 종기, 여드름 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여자의 경우 남편과의 사이가 원만치 못하여 질투심(嫉妬心)이 불타면 두드러기가 생기고 속된 말로 얼굴이 썩는다.
이런 이치를 안다면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化粧品)도 필요하겠지만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지 않는 마음의 화장(化粧)도 필요하지 않을까?
'한방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藥)을 섞어 쓰면 서로 효력을 잃는다. - 他藥相制 (3) | 2025.07.23 |
---|---|
약(藥), 환자(患者), 의사(醫師)는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되어야 한다. - 醫者意也 (3) | 2025.07.22 |
양이 지나치면 죽는다. - 養正積自除 (4) | 2025.07.19 |
마음을 다스리면 육체(肉體)도 건강(健康)하다. - 火爲元氣之賊 (4) | 2025.07.18 |
성인병(成人病)은 도사나 부처처럼 수양(修養)해야 한다. - 風病須防再發 (5) | 2025.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