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醫師)는 육체(肉體)의 병(病)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병(病)도 헤아려서 병(病)의 원인을 밝혀낼 수 있어야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의학(醫學)과 철학(哲學)은 같이 있었으며 ‘의유일체(醫儒一體)’라고 하여 훌륭한 의학자(醫學者)가 되려면 유학(儒學) 정신이 투철하여야 하고, 옛날 유럽에서도 의학(醫學) 공부를 하려면 제도적으로 먼저 신학(神學)을 마스터한 후에 하게 되어 있었다.
높은 자리에 있던 사람이 권세(權勢)가 떨어지면 병사(病邪)가 몸속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마음이 상함으로써 몸이 패망하게 마련이다.
‘始富後貧 雖不傷邪 皮焦筋屈 痿躄 爲攣’
처음에 부자(富者)이던 사람이 나중에 빈곤(貧困)하게 되면 병독(病毒) 때문에 상한 것이 아니더라도 피부(皮膚)가 마르고 근육(筋肉)이 구부러지며 다리가 마비(痲痺)가 되고 떨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도 사업에 실패하면 얼마 안 가서 건강(健康)을 망치는 예가 얼마든지 있다.
또 이와 반대로 사업이 상승세를 타면 얼굴에 윤기(潤氣)가 흐르고 정력(精力)과 활기(活氣)가 넘치게 되는 것이다.
‘일승일패(一勝一敗)는 병가(病家)의 상사(常事)’라는 말이 있듯이, 사업에도 뜻하지 않은 기복이 있게 마련인데, 그와 같은 타격도 이겨내지 못하고 건강(健康)을 해치게 된다면 너무나 비참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옛말에 ‘구복(口腹)을 양(養)함은 양(養)의 하(下)요, 체구(體軀)를 양(養)함은 양(養)의 중(中)이요, 심지(心志)의 양(養)함은 양(養)의 상(上)이니라.’하였다.
오늘날 건강(健康)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자연식(自然食)이다, 보약(補藥)이다, 운동(運動)이다, 크게 유행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모두 육체(肉體)의 건강(健康)만을 목표로 삼고 있지, 정신(精神)의 건강(健康)은 도외시하고 있는데 정신(精神)이 육체(肉體)의 건강(健康)과 반비례하여 더욱 스트레스가 증가되어 가고 있다면 이렇게 진정한 건강(健康)을 얻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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