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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몸과 마음을 삼가지 않는 사람은 병(病)을 고칠 수 없다. - 三不治

by 예당한의원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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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가운을 입은 한의사가 왼쪽 손가락 3개를 통해서 환자의 오른쪽 손목을 통해서 맥을 보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맥진

 병()은 생기지를 말아야지 일단 병()이 생기면 아무리 가벼운 병()처럼 보일지라도 몸과 마음을 삼가고 정성(精誠)을 들여서 치료(治療)를 해야만 한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이 있듯이 표면에 나타난 빙산은 적게 보일지 몰라도 물속에 잠겨 있는 본체는 아주 크다는 뜻이다.

 

 우리 인체(人體)는 언제나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恒常性)의 기능이 있지만 견디고 견디다 드디어 항상성(恒常性)이 깨지면 병()이 발생하게 된다.

 

 병()이 나타난 것은 바로 지금이지만 그 동안 항상성(恒常性)을 유지하려고 체내에서 싸워 온 오랜 사연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병()을 고치는데 환자의 태도 여하에 따라서는 도저히 병()을 고칠 수 없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

 

 ‘倉公有言曰 病不肯服藥一死也 信巫不信醫二死也 輕身薄命不能將愼三死也

 

 옛날 한나라의 명의(名醫)였던 창공(倉公)이 말하기를, ()이면서도 약()먹기를 싫어하면 죽을 것이요, 무당(巫堂)을 믿고 의사(醫師)를 믿지 않으면 죽을 것이요, 몸을 함부로 하고 생명(生命)을 박대(薄待)하며 근신(謹愼)하지 못하면 죽을 것이다.

 

 이와 같이 병()을 고치지 못하고 죽는 세 가지 조건을 삼불치(三不治)’라고 하였다.

 

하얀 바닥 위에 하얀 약, 빨갛고 노란 약, 하늘색 약 등 각종 양약을 쏟아 부어서 바닥에 가득 쌓이게끔 하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양약

 오늘날은 약()이 발달되어 폐결핵(肺結核)도 화학요법제(化學療法劑)를 적당하게 사용하기만 하면 쉽사리 근치(根治)시킬 수 있는데도 결핵(結核)으로 불행하게 되는 사람이 많은 것은 그와 같은 특효약(特效藥) 대신 살모사탕(殺母蛇湯)이나 보신탕(補身湯)이니 또는 근거 없는 민간요법(民間療法)으로 고치려고 하기 때문이다.

 

 오늘날과 같은 과학 시대에 아직도 미신(迷信)에 생명(生命)을 의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한심한 노릇이다.

 

 병()을 치료(治療)한다는 것은 치료(治療)를 실시하는 사람과 치료(治療)를 받는 사람 사이의 믿음의 교류로 이룩된다.

 

 약()이라는 물질과 아울러 약()을 지어준 사람의 정성(精誠)을 같이 복용함으로써 병()이 낫게 마련이다.

 

 또한 몸과 마음을 삼가지 않는 환자도 병()을 고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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