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人體)는 여러 가지 분비물이 잘 나와야 건강(健康)하며 분비가 잘 되지 않고 고갈되면 병(病)이 생긴다.
그런 분비물을 진액(津液)이라고 하는데 눈물, 콧물, 정액, 위액, 장액, 침 등이 그것이다.
사람이 늙어 쇠퇴하면 진(津)이 마른다라는 형용을 쓰는 것도 이치가 있는 말이다.
젊었을 때는 손발에 땀이 나서 주체를 할 수 없는 사람도 늙으면 손발이 깨끗하게 말라서 냄새가 날래야 날 수가 없게 된다.
침은 언제나 입 속을 윤택하게 또는 청결하게 하는 작용이 있고 전분(澱粉)을 소화(消化)시키는 효소(酵素)가 들어 있다.
살균(殺菌)작용도 있어 우리가 상처가 생기면 무의식적으로 입으로 빠는 것도 이치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타액(唾液)을 분비하는 타액선(唾液腺)에서 타액(唾液) 호르몬이 분비되어 노화(老化)를 방지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은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타액(唾液)은 하루에 700~1,500㏄ 정도 배출되는데 건강(健康)이 나쁘든가 노쇠(老衰)하면 분비가 적어지며 입안이 마른다.
때때로 입을 움직여 우물거리고 혓바닥을 놀려 입 속을 여기저기 더듬어 침이 나오게 하여 삼키는 것이 건강(健康)에 좋고 구취(口臭)를 없애는데도 좋다고 되어 있다.
옛사람들은 침을 옥천(玉泉)이라 하였다.
人能常食玉泉 令人長年 面有光色
사람이 언제나 침을 삼키면 장수(長壽)하며 얼굴에 광택(光澤)이 생긴다.
漢蒯京年百二十歲 氣力甚壯 言朝朝服食玉泉 叩齒二七名曰鍊精
한(漢)나라 때의 괴경(蒯京)이라는 사람은 나이가 120세가 되었어도 기력(氣力)이 아주 왕성하였는데 매일 아침 침을 삼키고 이를 악물어 마주치게 하기를 열네 번씩 하였다고 하며 이렇게 하는 것을 연정법(鍊精法)이라고 한다.
옛 양생법(養生法)에서는 침을 절대로 뱉어내지 말고 삼켜야 한다고 되어 있다.
요즘 길에다 침을 뱉으면 경범죄에 걸려서 벌금을 물게 되어 있는데, 자기 몸에서 생긴 침이 인삼(人蔘), 녹용(鹿茸)보다도 좋은 보약(補藥)이 된다는 것을 안다면 돈 주고 뱉으라고 해도 뱉지 않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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