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생리에 있어서 소금이 절대로 필요하며 소금을 섭취하지 못하면 생명(生命)을 유지할 수 없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우리의 혈청(血淸)이 0.85%의 소금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피를 많이 흘려 위험할 때는 무엇보다도 우선 생리식염수나 링겔씨액을 수액해 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소금 섭취가 지나치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
본태성(本態性) 고혈압(高血壓)이 주로 염분(鹽分) 섭취 과다에서 생기며, 고혈압(高血壓)이 모든 성인병(成人病)을 유발하게 된다는 것도 상식으로 되어 있다.
食鹽 : 西北人少食多壽 而少病 東南人好食少壽 而多病
소금 : 서북인(西北人)은 적게 먹기 때문에 수명(壽命)이 길고 병(病)이 적으나, 동남인(東南人)은 짠 것을 즐겨 먹기 때문에 수명(壽命)이 짧고 병(病)이 많다.
이것을 보면 옛사람들도 소금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어떻게 그와 같은 관찰을 할 수 있었을까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짠 것은 혈액(血液)에 작용하기 때문에 지나치면 혈병(血病)을 생기게 하고 피부(皮膚)를 거칠게 한다고 하였다.
五味中 惟鹽不可缺 熱少服不服爲好
다섯 가지 맛 중에서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은 소금이다. 그러나 되도록 적게 가능하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염분(鹽分)은 일부러 섭취하지 않아도 딴 음식에서 필요한 만큼의 양이 충족되기 때문에 일부러 소금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현재 지구상에는 전혀 소금을 모르고 살고 있는 남미의 야노마모, 북극의 에스키모 등의 부족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까지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하루에 소금 10g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양식(洋食)은 하루에 평균 소금 섭취량이 17g이고, 일본 음식은 하루 20g인데 우리의 음식은 약 30g 이상이 된다.
김치, 깍두기, 젓갈, 찌개, 국 등에서 염분(鹽分)이 많이 섭취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식염(食鹽)은 ‘少服不服爲好’라고 한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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