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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곡기(穀氣)가 원기(元氣)를 이기면 살이 찐다. - 肥而不壽

by 예당한의원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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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많이 나온 남성이 상의를 탈의하여 배를 보여주고 있고, 그 앞에 여성의 손이 비만을 거부를 하는 의미로 손을 펴서 막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비만

 동물 실험에서 동물에게 먹고 남을 정도로 사료를 충분하게 주어 사육을 한 동물은 모두 수명(壽命)이 짧았고, 반대로 60% 정도로 사료를 언제나 부족하게 먹여 사육한 동물은 포식을 한 동물에 비해서 오래는 살았지만 그래도 정상적인 수명(壽命)을 다 살지는 못했다고 한다.

 

 가장 오래 살게 하려면 어릴 적에는 먹고 싶은 대로 먹이고 큰 다음에는 80% 정도로 사료를 조절하여 먹여야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람도 중년 이후에 포식을 하면 체중(體重)이 늘면서 몸이 둔해지고 성인병(成人病)의 원인이 되며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고 알려지고 있다.

 

 옛날에도 이런 이치를 잘 알고 있어 체중(體重)이 늘어나는 것을 경계한 대목이 있는 그 표현이 재미있다.

 

 ‘穀氣勝元氣 其人肥 而不壽 元氣勝穀氣 其人瘦 而壽

 

 곡기(穀氣)가 원기(元氣)를 이기면 살이 찌게 되며 장수(長壽)하지 못한다. 이와 반대로 원기(元氣)가 곡기(穀氣)를 이기면 살은 찌지 않으나 장수(長壽)한다.

 

 사람은 원래 원기(元氣)를 지니고 태어나는데 그 원기(元氣)를 유지하기 위하여 곡기(穀氣)를 비롯한 음식물을 섭취하여야 한다.

 

 그와 같이 해서 흡수된 음식의 기운이 원기(元氣)를 누르면 곡기(穀氣)가 승()하게 되어 살이 찌게 된다는 것이다.

 

 원기(元氣)에 알맞을 정도의 곡기(穀氣)를 섭취하여야 되며 사람이 늙어갈수록 원기(元氣)는 줄어들게 마련인데 이에 대한 균형도 생각하지 않고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곡기(穀氣)가 원기(元氣)를 누르게 된다.

 

 가령 우리 주변을 살펴보자.

 

한 젊은 동양 여성이 테이블 위에 햄버거와 감자튀김, 나초, 콜라 등을 놓아두고 양쪽 손에는 도너츠를 들고 먹으면서 즐거워하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비만

 먹성이 좋아 뚱뚱보가 된 친구가 있을 때 동의보감(東醫寶鑑)의 표현을 빈다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 곡기(穀氣)가 원기(元氣)를 눌러서 생명(生命)이 위태로운 사람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음식의 기운이 원기(元氣)보다 승()하면 혈액(血液)이 탁해져서 모든 병()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옛 해석이었는데 과학적으로 보더라도 음식의 기운인 지방분(脂肪分), 당분(糖分) 등이 지나치게 많으면 동맥경화증(動脈硬化症), 당뇨병(糖尿病)이 생긴다는 이치와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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