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방 칼럼

건강(健康)을 다스리는 것은 한 나라를 다스리는 것과 같다. - 人身猶一國

by 예당한의원 2025. 4. 21.
반응형

젊은 동양 여성이 식탁에 앉아서 테이블 위에 스파게티를 놓아두고 포크로 스파게티를 떠서 먹기 싫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편식

 편식(偏食)이 모든 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동서고금(東西古今) 다름이 없다.

 

 현대 영양학적으로 표현한다면 콜레스테롤이 어떻고 비타민이 어떻고 할 터이지만 옛사람들은 음식물을 다섯 가지 맛으로 나누어 이 오미(五味)를 한 쪽에 기울어지지 않게 균형을 맞추어 음식을 섭취해야만 건강(健康)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였다.

 

 오미(五味)란 쓴맛(), 매운맛(), 단맛(), 신맛(), 짠맛()을 말하며 음식물뿐만 아니라 약()의 약리작용도 맛을 보아 구별할 수 있다고 하였다.

 

 ‘酸入肝 腎入肺 苦入心 鹹入腎 甘入脾

 

 신맛의 물질은 간장(肝臟)에 작용하고, 매운 것은 폐장(肺臟), 쓴 것은 심장(心臟), 짠 것은 신장(腎臟), 단 것은 비장(脾臟)에 각각 작용한다.

 

 이 말은 사람에 따라서 식성이 다르고 또 같은 사람일지라도 건강(健康) 상태에 따라서 음식물에 대한 입맛이 달라지는 것은 오미(五味)의 조절을 통하여 건강(健康)을 유지하려는 생체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몸이 불편하여 병()이 생길 때에는 우선 입맛에 따라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당에서 파는 소고기 뭇국을 테이블 위에 놓아두고 옆에는 숟가락, 젓가락을 놓아두고 찍은 사진
고깃국

 고깃국 냄새만 맡아도 비위(脾胃)가 상하는 것은 고깃국을 피하라는 생체의 명령인데, 사람은 고기를 먹어야 기운을 차린다고 억지로 고기를 먹음으로써 도리어 병()이 낫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다.

 

 임신(妊娠) 중에 입덧이 생겨 신 것이 먹고 싶어지는 것도 간() 기능을 활발하게 하기 위한 자연섭리라는 것이다.

 

 오미(五味)가 우리 몸에 다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모두 우리 몸에 병()을 일으킨다.

 

 인체의 생리가 상호간의 견제와 협력에 의한 균형이 유지됨으로써 영위되는 것이기 때문에 모자라도 안 되지만 지나쳐도 안 된다.

 

 무슨 음식이 몸에 좋다고 해서 그것만 계속해 먹으면 도리어 해가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人身猶一國

 

 사람의 몸은 한 나라와 같다.

 

 그러므로 우리 몸의 건강(健康)을 다스리는 것은 흡사 한 나라의 정치(政治)를 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그래서 예로부터 훌륭한 의사(醫師)가 되는 것은 나라의 재상(宰相)처럼 모든 것이 구비된 높은 인격으로 생각하여 온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