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銀杏), 순무 - 태음인(太陰人)에게 맞는 음식

◉ 은행(銀杏) -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붙지 않게 돕는다.

은행

 은행(銀杏)은 콜레스테롤을 흡수하고,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붙지 않도록 방지하여, 동맥경화(動脈硬化) 등의 질병을 예방해 주는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

 

 그러므로 고혈압(高血壓) 같은 순환기(循紈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더없이 좋은 자연식품이 은행(銀杏)이다.

 

 고혈압(高血壓) 체질이요, 뇌졸중(腦卒中) 체질인 태음인(太陰人)에게 잘 어울리는 식품이다.

 

 또 은행(銀杏)은 결핵(結核)균을 억제하며, 기관지염(氣管支炎)이나 해수(咳嗽), 호흡곤란(呼吸困難), 천식(喘息)에 효과가 있다.

 

 따라서 폐(肺) 기능이 약한 체질인 태음인(太陰人)에게 은행(銀杏)이 좋다.

 

 또한 축뇨(縮尿) 작용이 있어서, 빈뇨(頻尿)나 유뇨(遺尿), 특히 소변이 자주 나오거나 쌀뜨물처럼 흐린 증상을 낫게 하며, 아울러 냉증(冷症)에도 놀라운 효과가 있는데, 냉증 가운데서도 흰 분비물이 나오는 백대하증(白帶下症)에 효과가 뛰어나다.

 

은행

 은행(銀杏)을 먹을 때는 겉껍질을 벗긴 은행(銀杏) 5알과 씨를 발린 대추(大棗) 5알을 함께 프라이팬에서 볶아, 뜨거울 때 씹어 먹거나, 혹은 겉껍질을 벗긴 은행(銀杏)을 으깨어 가루 내어, 꿀과 물을 붓고 냄비에서 조청처럼 고아 실온에 보관하고, 1회 1작은술씩, 1일 2회 온수에 타서 복용한다.

 

 축뇨(縮尿)란 소변의 양과 횟수를 줄이는 작용을 말한다.

 

 때문에 소변이 자주 나오거나 쌀뜨물처럼 흐릴 때 축뇨(縮尿) 작용이 있는 은행(銀杏)을 먹는 것이 좋다.

 

 은행(銀杏)에는 구린내를 몹시 풍기는 독(毒) 성분이(毒) 들어 있다.

 

 날 은행(銀杏)을 먹으면 입과 목에 싸하는 자극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은행(銀杏)을 굽거나 익혀 먹어야 한다.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날것을 그대로 먹으면 복통(腹痛), 구토(嘔吐), 설사(泄瀉), 발열(發熱), 경련(痙攣) 등의 중독 증상을 보인다.

 

 날 은행(銀杏)은 이뇨(利尿)에 효과가 있지만, 익힌 은행(銀杏)은 소변 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어른이라도 하루 10알보다 많이 먹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연수서(延壽書)에는 “배고픈 사람들이 은행(銀杏)을 밥 대신 배불리 먹고 다음 날 다 죽었다.”라고 했다.

 

 

◉ 순무 - 기침을 다스리는 데 순무, 순무 잎, 순무 씨 모두 좋다.

순무

 순무는 무와 한 가지이지만, 뿌리가 퉁퉁하며 둥글거나 길고 물이 많다.

 

 봄에 먹으면 모든 채소 중 가장 사람에게 이익이 된다고 한다.

 

 명의별록(名醫別錄)에 “순무는 오장(五臟)을 이롭게 하고, 몸이 가벼워지며, 기(氣)를 늘린다. 가히 오래 먹는다.”라고 했으며, 식료본초(食療本草)에는 "순무가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氣)를 내리며, 기침을 다스린다."라고 했다.

 

 따라서 호흡기(呼吸器)가 약한 태음인(太陰人)에게 좋다.

 

순무

 순무의 잎은 모든 야채 중에서 칼슘 함량이 가장 높고, 비타민-C는 오렌지와 토마토의 3배나 되며, 칼륨도 상당량 함유한 대단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엽산도 풍부해서 치매(癡呆) 예방에도 좋다.

 

 순무 씨를 한방에서는 만청자(蔓菁子)라 하는데, 눈을 밝게 하고, 머리카락을 윤택케 한다.

 

 황달(黃疸)에 좋고, 이뇨(利尿) 작용을 하며 적취(積聚, 응어리, 종양(腫瘍)류)를 풀며, 눈의 피로를 없앤다.

 

 따라서 선천적으로 간(肝) 기능이 좋지만, 후천적 요인으로 간(肝)이 나빠지기 쉬운 체질인 태음인(太陰人)에게 좋다.

 

 황달(黃疸)에는 순무 씨만 좋은 것이 아니라, 순무의 꽃도 좋다.

 

 따라서 태음인(太陰人)이 허(虛)할 때, 기력을 돋우려면, 만청자(蔓菁子)죽을 쒀 먹으면 좋다.

 

 순무 씨 한 홉을 삶아 말리고, 또 삶아 말리기를 3번 이상 거듭한 후, 가루를 내어 쌀과 함께 죽을 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