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장수식품(長壽食品)으로 23종의 약재와 식품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는 토끼마저 이 풀을 뜯어 먹으면 바람이 난다는 토사자(菟絲子)를 비롯해서 사슴이 즐겨 먹고 장수(長壽)한다는 황정(黃精), 그리고 800세를 살았다는 신선(神仙) 팽조(彭祖)가 즐겨 먹었다는 구기자(枸杞子) 등이 있는가 하면, 오가피(五加皮), 오디, 연밥, 가시연밥, 잣 등이 있다.
오가피(五加皮)는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노화(老化)를 이겨낸다.’는 약초다.
오가피(五加皮) 뿌리와 줄기를 끓여서 그 물에 누룩을 넣고 술 담그는 법 그대로 술을 빚어 먹으면 보익(補益)한다고 알려져 있다.
누룩으로 술을 빚기 번거롭다면 오가피(五加皮) 300g에 소주 1.8ℓ를 붓고 밀봉하여 1~2개월 숙성시킨 후 여과하여 술만 받아서 1회에 20㎖씩 1일 2회 공복에 마시면 된다.
혹은 오가피(五加皮)를 물에 끓여서 차(茶) 대신에 마셔도 좋다.
차(茶)처럼 마실 때는 오가피(五加皮) 12g을 물 500㎖에 넣고 끓여 반으로 줄면 하루 동안 나누어 마시면 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오가피(五加皮)에 대해 이런 표현을 하고 있다.
‘세상에서 오가피술과 가루를 상복하고 연년(延年)하고 장수(長壽)한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연꽃의 씨, 즉 연밥도 장수식품(長壽食品)이다.
연자육(蓮子肉) 또는 연실(蓮實)이라고 하는데,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노화(老化)를 이겨내며 배고픔을 모르며 연년장수(延年長壽)한다.’고 했다
연꽃씨를 복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땅콩의 붉은 껍질을 벗기면 하얀 알맹이가 나오고 이 알맹이를 반으로 쪼개면 하얀 눈이 보이는 것처럼, 연꽃씨 역시 껍질을 벗기면 하얀 알맹이가 나오고 이 알맹이를 반으로 쪼개면 파란 심이 보인다.
바로 이 붉은 껍질과 파란 심을 버리고 알맹이만 취하여 말린 후 가루 내어 죽을 쑤어 먹으면 효과가 있다.
연꽃씨 알맹이만으로 죽을 끓이면 먹기 어려우므로 연꽃씨 알맹이와 쌀을 같은 비율로 섞어 하룻밤 물에 불렸다가 다음날 아침에 믹서로 갈아 죽을 쑤어 먹으면 먹기가 편하다.
소금으로 간해서 먹는다.
둘째, 위와 같이 연꽃씨의 하얀 알맹이만 취하여 갈아서 밥을 지어 상복해도 된다.
셋째, 위와 같이 연꽃씨의 하얀 알맹이만 취하여 가루 내어 술로 8g씩 복용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검인(芡仁)도 장수식품(長壽食品)이라고 했다.
검인(芡仁)은 가시연밥으로, 계두실(鷄頭實)이라고도 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가시연밥, 즉 검인(芡仁)을 복용하는 방법을 두 가지로 소개하고 있다.
첫째, ‘신성방’처방이다.
검인(芡仁)과 연실(蓮實)을 배합해 떡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 내어 먹으면 참으로 좋고 매우 신묘하다 했으니, 이것이 장생(長生)의 약이므로 오래 복용하면 연년장수(延年長壽)할 수 있다고 했다.
둘째, ‘검인죽’이다.
멥쌀 1홉에 계두실(鷄頭實) 가루 2홉을 합쳐 끓여 죽을 쑨 것으로 공복에 먹으면 정액(精液)과 기력(氣力)을 늘리고 눈과 귀를 밝게 하며 젊음을 유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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