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약재 이야기

구기자(枸杞子)는 하늘의 정기(精氣)와 땅의 골수(骨髓)를 몽땅 갖고 있다.

by 예당한의원 2025. 2. 17.
반응형

야생에서 채취를 한 구기자를 깨끗하게 세척을 한 것을 직물 깔판 뒤에 동그랗고 고동색의 나무 그릇에 가득 담아두고 그 옆에 바닥과 나무숟가락에도 구기자를 담아두고 찍은 사진
구기자

 일본 에도 시대의 일이다.

 

 90세가 넘은 노인이 너무나 꼿꼿하고 강건(强健)하게 장수(長壽)하기에 그 비결을 알아보았더니 노인이 매일 마시는 집 뜰의 우물 밑에서 구기자(枸杞子)나무 뿌리가 뻗어 있더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노인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구기자(枸杞子) 뿌리에서 우러나온 구기자(枸杞子)의 정수를 마시게 되어 그토록 건강(健康)하게 장수(長壽)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중국에도 이와 비슷한 얘기가 있다.

 

 한 장수(長壽)하는 노인이 먹고 있는 음식을 유심히 살펴보니까 끔찍하게도 이 노인은 삶은 강아지와 삶은 갓난아기를 먹더라는 것이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인삼을 깨끗하게 세척을 한 후에 하얀 바닥 위에 2뿌리를 놓아두고 찍은 사진
인삼

 놀라서 눈을 더 크게 뜨고 잘 살펴보니 삶은 강아지는 다름 아닌 구기자(枸杞子) 뿌리요, 삶은 갓난아기는 인삼(人蔘)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이 노인의 장수(長壽) 비결은 구기자(枸杞子)뿌리와 인삼(人蔘)이었다는 얘기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구기자 나무의 뿌리껍질인 지골피를 깨끗하게 세척을 한 후에 건조시킨 것을 하얀 바닥 위에 수북하게 놓아두고 찍은 사진
지골피

 구기자(枸杞子)는 예부터 늙지 않게 하고 오래 살게 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는데, 그 잎은 천정초(天精草)라 하여 하늘의 정기(精氣)를 몽땅 갖고 있다고 했으며, 그 뿌리는 지골피(地骨皮)라 하여 땅의 골수(骨髓)를 몽땅 갖고 있다고 했다.

 

 또 그 열매를 구기자(枸杞子)라 하여 자양강장제(滋養强壯劑)로 널리 써왔다.

 

 구기자(枸杞子)는 첫째, 몸이 허약(虛弱)한 사람의 보약(補藥)으로 좋다.

 

 영양실조증(營養失調症), 노쇠(老衰), 병후허약(病後虛弱), 만성소모성질환(慢性消耗性疾患)에 의한 쇠약(衰弱) 등에 좋다.

 

 동물 실험 결과 구기자(枸杞子)만으로도 실험동물의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둘째, 구기자(枸杞子)는 간장(肝臟) 질환에 좋다.

 

 간세포(肝細胞)내에 지방 침착을 억제하여 간세포(肝細胞)의 신생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총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억제하고 간()기능을 보호하는 역할이 크기 때문에 만성간염(慢性肝炎), 간경화(肝硬化) 등에 일찍부터 약으로 써왔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구기자를 하얀 바닥 위에 한움큼 놓아두고 나무숟가락으로 한숟가락 가득 담아둔 것을 그 위에 놓아두고 찍은 사진
구기자

 셋째, 구기자(枸杞子)는 신허(腎虛)라는 병증에도 좋다.

 

 비뇨생식기(泌尿生殖器) 기능의 허약이나 내분비(內分泌) 기능 허약에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아무튼 신장(腎臟) 기능이 약하여 허리, 다리가 새큰거리고 힘이 없고 걸을 때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이 요퇴부(腰腿部)가 무력한 경우, 또는 때 아니게 정액(精液)이 힘없이 저절로 흘러내릴 경우, 또는 여성의 경우, 예전과 달리 갑자기 냉()이 많아진 경우, 또는 신허(腎虛) 때문에 기침이 심하면서 낫지 않고 오래 끌 때 좋다.

 

 넷째, 구기자(枸杞子)는 눈병에도 좋다.

 

 노인성 백내장(白內障) 초기로 눈이 어찔거리고, 눈앞에 꽃 같기도 하고 모기 같기도 한 것이 어른거리면서 시력(視力)이 날로 감퇴될 때 구기자(枸杞子)가 좋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한약재를 넣고 끓인 한약을 금색의 바닥 위에 검은색 나무깔판을 놓아두고 그 위에 삼베깔판을 깔고 그 위에 하얗고 동그란 사기그릇에 반쯤 담아두고 찍은 사진
한약

 그래서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이라는 처방에 구기자(枸杞子)와 국화(菊花)를 가미한 처방을 주로 쓰고 있다.

 

 이 처방을 기국지황탕(杞菊地黃湯)이라고 한다.

 

 신허(腎虛)하기 때문에 두통(頭痛)이 종종 있거나, 바람을 쏘이면 눈물이 나거나, 오후에 미열(微熱)이 나거나, 잘 때 식은땀이 나거나 다리에 맥이 없거나 할 때에 좋은 처방이다.

 

 그러나 가정에서는 구기자(枸杞子)만을 120g씩 물 2컵 반을 붓고 끓여 반으로 줄여 하루 동안 나누어 마시거나 구기자(枸杞子) 가루를 14g13~4회 복용해도 좋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