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강차(生薑茶)
향긋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인 생강차(生薑茶)는 몸이 으스스한 겨울철에 그만이다.
식욕(食慾)을 돋우고 위장(胃腸) 연동운동을 순조롭게 하여 가스를 풀어주고 소화(消化)를 도우며 겨울철 심한 기침에도 효과가 있다.
생강(生薑)에 찹쌀을 함께 넣고 달이면 몸이 훈훈해지면서 감기 기운이 떨어진다.
우선 생강(生薑)을 잘 씻어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썰어 말린다.
이것을 건강(乾薑)이라고 하는데 생강(生薑)보다 건강(乾薑)이 몸 안의 찬 기운을 제거하는 작용이 더 강하기 때문에 생강(生薑)을 말려서 건강(乾薑)으로 만들어 사용하도록 한다.
생강(生薑) 50g을 3일 동안 말리면 3g의 건강(乾薑)이 된다.
여기에 찹쌀 9g과 물 2컵을 붓고 약한 불에서 끓여 반으로 줄면 불에서 내려 체에 밭쳐 그 물을 수시로 마시도록 한다.
설탕이나 꿀을 넣어 마시면 좋다.
단, 피부병(皮膚病)이 심할 때, 눈에 충혈(充血)이 자주 생길 때, 종기(腫氣)가 잘 날 때는 먹지 말아야 한다.
2. 유자차(柚子茶)
새콤한 맛과 향기가 취할 정도로 그만인 유자차(柚子茶)에는 구연산(枸櫞酸)이 풍부하다.
비타민-C는 귤보다 3배나 많이 들어 있다.
그래서 피로(疲勞)를 푸는데 효과가 크고, 소화액(消化液)의 분비도 촉진하므로 식욕(食慾)을 돋우고 소화(消化)가 잘 되게 한다.
또 유자(柚子)에 들어있는 헤스페리딘(hesperidin)이라든 성분은 비타민-P와 같은 효력을 발휘하는데, 유자(柚子)의 속살과 껍질에 많이 들어 있으며, 모세혈관(毛細血管)의 저항력을 강하게 해주어 혈관(血管)이 파열되어 생기는 뇌출혈(腦出血) 또는 피하출혈(皮下出血) 등을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겨울철에 잘 생기는 중풍(中風)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껍질이 울퉁불퉁하고 진한 오렌지색을 띤 유자(柚子)를 깨끗이 씻고 물기를 닦은 다음 통째로 납작하게 썰어서 설탕이나 꿀에 재워 밀폐한 후 서늘한 곳에 15일 정도 두었다가 두세 조각씩 커피 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거나 설탕이나 물에 녹은 유자청(柚子淸)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도록 한다.
3. 도라지차(桔梗茶)
쌉쌀한 맛이 잃어버린 입맛을 찾게 하는데 안성맞춤이라고 하는 도라지차(桔梗茶)는 건위(健胃), 정장(整腸), 강장(强壯)의 효과도 있지만 진해(鎭咳), 거담(祛痰)의 묘약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도라지(桔梗)의 주약효 성분인 사포닌(saponin)이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멈추게 해준다.
도라지(桔梗)를 하루 10g 정도 물에 넣고 달여 마시면 겨울철 감기로 목이 아플 때 매우 좋다.
그러나 도라지(桔梗)만 끓여 마시면 약효가 강해서 때로 구토(嘔吐)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감초(甘草) 4g 정도를 배합해서 끓이면 좋다.
목이 아프거나 편도선염(扁桃腺炎)이 심할 때 마시기도 하지만 이 약물을 입에 머금고 입안을 헹구는 것을 겸하면 좋다.
도라지(桔梗)는 흔히 겨울철 식품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잘 보관하기만 하면 사철 언제나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도라지(桔梗)의 뿌리나 잎, 줄기를 쪄서 말린 다음 보관해 두면 겨울철 건강(健康)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4. 참깨차
늦가을부터 겨울 한철이면 노화성(老化性) 피부소양증(皮膚瘙痒症)이 극성을 부린다.
피부소양증(皮膚瘙痒症)이란 접촉성피부염(接觸性皮膚炎), 두드러기(癮疹), 습진(濕疹) 등에 의해서도 오지만, 노화(老化)현상의 하나로 피부(皮膚)가 약해지고 건조해지며 지방분이 부족해져서도 올 수 있다.
피부(皮膚)가 거칠해지면서 괜히 온몸이 가벼운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이때는 참깨가 좋다.
참깨에는 리놀렌산(linolenic acid)과 비타민-E가 많고 피부(皮膚)의 건조를 막아주며 피부병(皮膚病)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좋은 식품이기 때문이다.
검은 참깨 한 홉을 잘 씻어 물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약간 볶는다.
쌀 한 홉도 잘 씻어 물에 한 시간 가량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다.
참깨 말린 것과 쌀 말린 것을 합쳐 가루로 만들어 물 5홉, 설탕 40g과 함께 죽 모양의 걸쭉한 차(茶)를 끓인다.
이것을 여러 번에 나누어 수시로 마시면 된다.
단, 끓는 도중에 넘칠 수 있으므로 뚜껑을 조금 열고 가끔씩 숟가락으로 휘저어 준다.
5. 하수오차(何首烏茶)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오래 복용하면 수염과 머리카락이 검어지고 정력(精力)이 충만하며 골수(骨髓)가 넘치고 불노장생(不老長生)한다.’고 극찬한 바 있는 하수오(何首烏)는 겨울철에 자칫 쇠약해지기 쉬운 전신건강을 지켜주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피로(疲勞)를 회복시키고 체력(體力)을 증진시키며 하수오(何首烏)에 들어있는 레시틴(lecithin)이라는 성분이 내분비선(內分泌線)을 자극하여 젊음을 유지시키며 겨울철에 거칠어지기 쉬운 피부(皮膚)를 매끈하게 윤기를 준다.
두 번 찐 하수오(何首烏) 200g에 볶은 참깨 250g을 섞어 꿀을 조금 넣고 물을 적당량 부어 걸쭉해질 때까지 끓인 다음 진하게 끓인 대추차(大棗茶) 한 잔에 2~3작은 술씩을 넣어 잘 녹여서 하루 2~3회씩 마신다.
혹은 하수오(何首烏) 30g, 당귀(當歸) 구기자(枸杞子) 토사자(菟絲子) 각 15g씩, 연육(軟肉) 25g에 물을 붓고 함께 끓여 식힌 다음 이것을 1~2일에 나누어 차(茶)처럼 수시로 복용하도록 한다.
체력(體力)도 좋아지고 정력(精力)도 증진되며 혈액순환(血液循環)이 원활해져서 안색(顔色)도 발그레해지고 손발이 냉(冷)한 것도 없어지며 온몸이 후끈후끈해진다.
더욱이 하수오(何首烏)는 독성(毒性)이 없으므로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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