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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체력(體力)을 강화하는 데는 오과차(五果茶)가 좋다.

by 예당한의원 2025.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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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을 입은 젊은 서양 여성이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안경을 벗고 오른쪽 손으로 눈과 눈사이를 만지며 피로감을 풀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피로

 지루한 장마와 찌는 더위에 인체의 기력이 많이 소모되고 인체의 기능도 그만큼 저하되었으니 가을에는 체력을 돋우고 정신 자세도 가다듬어야 한다.

 

 성장을 추진하고 인체의 바이탈 에너지를 확산하던 여름이 지나면, 오곡(五穀)과 백과(百果)도 바이탈 에너지의 소모를 억제하고, 씨앗과 과육에 에너지를 축적, 집중시켜 수확을 도모한다.

 

 인체도 가을이면 바이탈 에너지의 소모를 억제하고 이 에너지를 체내에 축적, 수렴시키고자 한다.

 

 이를 한의학(韓醫學)에서는 억제(抑制)작용, 수렴(收斂)작용이라고 하는데, 이 두 작용이 가을철 인체 생리의 특징이다.

 

 한편 가을철 기후의 특징은 봄처럼 바람이 많지 않고, 여름처럼 덥지도 않고, 겨울처럼 춥지도 않지만 매우 건조한 편이다.

 

 바람의 봄, 더운 여름, 건조한 가을, 추운 겨울, 이러한 기후적 특징은 우주가 건강할 때 보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 기후적 특징이 반전되었을 때, 예를 들어 더운 여름에 이상 한랭(寒冷) 현상이 나타난다거나 반대로 그 더위가 지나쳐 폭염(暴炎)이 계속된다면 인체의 불균형을 초래해 사망(死亡)까지 불러오기도 한다.

 

 계절과 그 계절의 특징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이렇게 크다.

 

청색 가디건을 입은 한 젊은 동양 여성이 양쪽 손을 입에 대고 기침이 나오는 것을 막으려고 하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기침

 서늘함이 지나쳐 싸늘해지면서 건조하다면 두통(頭痛), 오한(惡寒), 기침 등이 나타나게 되고, 오랜 가뭄으로 비가 오지 않고 가을 햇볕이 지나치게 따가우면서 건조하다면 몸에 열()이 나고 땀을 흘리며 갈증(渴症)과 인후통(咽喉痛)과 기침 등이 나타나게 된다.

 

 이 경우 콧구멍은 물론 폐(), 기관지(氣管支) 등 호흡기(呼吸器)도 건조해진다.

 

 호흡기(呼吸器)에 이상이 오면 인체 생리의 유기적 관계에 의하여 대장(大腸)과 소장(小腸)도 건조해져서 이상이 뒤따르게 되고, 코도 메마르고 피부(皮膚)도 거칠어지며 머리칼이 잘 빠지거나 비듬도 잘 생긴다.

 

 그래서 가을이면 호흡기(呼吸器) 질환이 많다.

 

 장()의 건조로 변비(便祕) 증상도 많이 나타난다.

 

 피부(皮膚)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며 화장이 잘 먹지 않고, 탈모(脫毛) 증상도 다른 계절보다 많아 빗질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줌씩 빠지기도 하며, 비듬도 많이 생기는 것 모두가 가을철에 흔히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그렇다면 가을철의 이러한 여러 증상들을 예방 혹은 치료할 묘책은 없을까?

 

 물론 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와 있는 오과차(五果茶)만한 것은 드물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빨간 대추를 하얀 바닥 위에 10여개 놓아두고 확대를 하여 찍은 사진
대추

 오과차(五果茶)란 호두(胡桃), (), 은행(銀杏), 대추(大棗), 생강(生薑)을 섞어 차()를 끓인 것으로 허약자(虛弱者)나 노인(老人), 소아(小兒)의 호흡기(呼吸器) 기능을 보강하는 신비의 약차(藥茶).

 

 변비(便祕)도 풀어주고 피부(皮膚)도 윤택하게 해주며 머리카락에 윤기를 주고 비듬도 줄여준다.

 

 그야말로 건조한 가을철의 명약(名藥)이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호두를 하얀 바닥 위에 여러 개를 놓아두고 그 중에 몇 개는 껍데기를 깨서 속에 알맹이를 꺼내서 바닥에 두고 찍은 사진
호두

 처방 중의 호두(胡桃)는 만성해수(慢性咳嗽)를 치료하며 가래를 삭인다.

 

 건뇌(健腦)작용이라 하여 뇌()를 건강하고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는 작용도 있으며, 정력(精力)을 증진시키는 자양(滋養), 강장(强壯) 및 강정(强精)작용 또한 크다.

 

 오래 상복하면 살갗에 윤이 나고 머리카락이 검어지며 간장(肝臟), 위장(胃腸)도 보호해 준다.

 

 지나치게 무리한 성관계(性關係)나 출산(出産), 유산(流産) 따위가 원인이 되어 마치 디스크와 같은 형태로 허리에 통증이 오거나,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의 통증이 심해 일어나기가 불편하거나, 세수할 때 세면대를 향해 몸을 구부리기만 해도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프다고 하는 요통(腰痛)을 한의학(韓醫學)에서는 신허요통(腎虛腰痛)’이라고 하는데, 호두(胡桃)는 이런 요통(腰痛)에도 매우 좋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밤을 나무 테이블 위에 대나무로 만든 바구니에 직물 받침을 넣어두고 그 위에 수북하게 놓아두고, 그 옆에 바닥에는 밤송이 2개와 밤잎을 몇 개 놓아두고 찍은 사진

 처방 중의 밤()은 생율(生栗), 황율(黃栗) 어떤 것이든 상관없지만 떫고 거칠거칠한 누런 속껍질을 벗기지 않은 생율(生栗)이 더 좋다.

 

 밤()도 호흡기(呼吸器) 질환에 효과가 크기 때문에 예부터 민간요법(民間療法)으로도 널리 응용되어 왔다.

 

 밤() 뿐만 아니라 밤나무의 잎에는 그런 작용이 있다.

 

 어느 동물원에서 원숭이들이 기침 감기로 소동을 피웠을 때 밤나무 잎을 삶아 먹이고 깨끗이 치료했다는 뉴스가 있었듯이 밤() 뿐만 아니라 밤나무 앞에도 호흡기(呼吸器) 질환을 치료하는 호흡기(呼吸器) 보강작용이 있다.

 

 밤()의 효능에는 체내 에너지 증강과 소화관(消化管) 기능 향상작용까지 있으므로 허약(虛弱)하고 소화기(消化器)까지 약한 체질에도 무난하게 쓸 수 있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은행열매를 껍질을 까서 속 알맹이만 추려서 하얀 바닥 위에 고동색의 나무 그릇을 놓아두고 그 속에 가득 담아 놓고, 그 옆에도 몇 개를 놓아두고 찍은 사진
은행

 처방 중의 은행(銀杏)은 호흡기(呼吸器) 기능을 보강하는 효과가 있다.

 

 폐결핵(肺結核), 폐렴(肺炎)은 겉껍질을 벗긴 은행(銀杏)을 병에 담고 참기름을 채워 밀봉한 후 냉암소(冷暗所)2개월가량 보관하여 싹이 났을 때 꺼내어 하루에 5알 정도씩 볶아 먹는 민간요법(民間療法)들이 많이 알려진 것도 은행(銀杏)이 호흡기(呼吸器) 기능을 보강하기 때문이다.

 

 15천만 년 동안 지구상에서 번식해 왔다는 은행나무에는 독()이 있다.

 

 은행잎에도 독()이 있고 은행(銀杏)에도 독()이 있다.

 

 따라서 오과차(五果茶)에 쓸 은행(銀杏)은 날 것을 그대로 써서는 안 된다.

 

 반드시 파랗게 볶아서 속껍질마저 벗긴 다음 쓰도록 해야 한다.

 

 물론 민간요법(民間療法)으로 쓰고 있는, 은행(銀杏)을 참기름에 담갔다가 싹이 나면 볶아 먹는 방법도 은행(銀杏)의 독성(毒性)을 제거할 수 있어서 안심할 수 있다.

 

 은행(銀杏)은 소변(小便)이 쌀뜨물같이 혼탁한 증상이 있을 때도 좋고, 속칭 ()’이라고 불리는 여성(女性)의 자궁(子宮) 및 질()의 염증(炎症)에 의한 대하증(帶下症)에도 좋다.

 

 또 술독을 풀어주기 때문에 악취(惡臭) 예방에도 좋다.

 

야생에서 채취를 한 생강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건조시킨 것을 마룻바닥에 2개를 놓아두고 그 중에 1개는 편으로 일부를 썰어 놓고 찍은 사진
생강

 이렇게 좋은 호두(胡桃), (), 은행(銀杏)에 대추(大棗)와 생강(生薑)까지 배합한 오과차(五果茶)는 향도 좋고 맛도 좋은 건강차다.

 

 오과차(五果茶)는 어린이도 무리 없이 마실 수 있어서 이것이야말로 가을철 가족 건강 약차(藥茶)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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