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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배꼽이 건강해야 장수(長壽)할 수 있다.

by 예당한의원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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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을 이용해서 만든 뜸봉을 2개 꼽을 수 있는 나무로 만든 뜸기구를 베이지색 바닥 위에 놓아두고 찍은 사진
뜸기구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첫째 일화는 다음과 같다.

 

 어떤 사람이 늙어서도 얼굴색이 동안(童顔)이기에, 그 비결을 물었더니 매년 쥐똥으로 배꼽을 뜸질한다.’라고 했다고 한다.

 

 둘째 일화는 다음과 같다.

 

 한옹시랑이라는 사람이 산적을 토벌하다가 적 한 명을 포로로 잡았는데, 나이가 100세가 넘었는데도 아주 건강하므로 그 이유를 물으니 젊었을 때 병이 많았는데 한 의인을 만나 배꼽뜸질을 배워 해마다 뜸을 떴더니 자연히 건강해졌다.’라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마룻바닥 위에 쑥으로 만든 뜸봉 3개를 나무로 만든 받침대 위에 각각 두고 불을 붙여서 뜸을 뜨는 것을 시연하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그래서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배꼽에 연제(煉臍), 훈제(薰臍), 구제(灸臍)하는 법을 양기(陽氣)를 고정시키는 법이라고 했으며, 꼭지를 견고히 하는 법이라고 했다.

 

 꽃봉오리의 꼭지를 사람의 배꼽에 비유해서 그 꼭지가 견고해야 꽃이 무성하다는 말로 사람은 배꼽이 보호되어야 인체가 건강하여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대개 사람의 배꼽이라는 것은 처음에 생명(生命)을 받을 때 아비의 정액(精液)과 어미의 혈액(血液)이 서루 응결하여 태아(胎兒)를 형성하고,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어머니가 숨을 내쉬면 아이도 내쉬고 어머니가 숨을 마시면 아이도 마시니, 이것은 한 몸의 제대(臍帶)가 마치 꽃과 열매가 가지에서 꼭지를 통하는 바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미 태어난 후에는 입으로 호흡하면 배꼽 문이 자연히 닫히고, 이미 자란 뒤에는 밖으로 정신을 소모하고 안으로는 날 것과 냉한 것에 상해서 참 에너지를 조리 있게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땅히 배꼽을 뜨겁게 함으로써 꼭지를 견고히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이것을 비유하면 흙에 물을 대주면 풀과 나무가 스스로 우거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항상 법에 따라 배꼽을 따뜻하게 하면 온몸이 조화되고 정신이 안정되며 추위와 더위가 들어오지 못하고 신체가 가볍고도 건강해지니 신묘한 이치가 이 속에 있다.’ 고 했다.

 

 그러면서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배꼽을 단련하는 연제(煉臍)의 처방을 소개하고 있다.

 

 800세까지 살았다는 장수(長壽)의 대표 주자였던 신선(神仙) 팽조(彭祖)가 창안했다는 장생연수단(長生延壽丹)’을 비롯하여 소접명훈제비방(小接命熏臍祕方)’, ‘접명단(接命丹)’으로 배꼽을 뜸하면 장수(長壽)한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그 처방의 내용은 생략하기로 한다.

 

환자가 누워서 배를 열어둔 상태에서 뜸봉을 배꼽 밑에 부분에 놓아두고 불을 붙여서 타 들어가며 연기가 나고 있는 것을 확대를 하여 찍은 사진

 꼭 이 처방대로 배꼽을 뜸해야만 효과를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뜸쑥으로 배꼽 주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뜸이 50~60장에 이르면 온몸에 땀이 나는데, 만약 땀이 안 나면 병이 덜 풀린 것이니, 3~5일 후에 다시 뜸해서 땀이 나도록 하고 풍한(風寒)을 삼가고 날 것이나 냉()한 것, 기름진 음식을 금기하면서 1개월 보양(保養)하면 온갖 병이 없어지고 수명(壽命)이 길어진다고 했다.

 

 부인이 복부(腹部)가 냉()하고 아이를 낳지 못할 때도 이 뜸법이 아주 좋다.

 

체크 셔츠를 입은 사람이 쇼파에 누워서 배에 빨간색 찜질팩을 대고 찜질을 하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
찜질

 옛날에 아이 낳지 못하는 여인들의 배꼽을 뜸을 뜨거나 혹은 모래찜질했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배꼽 뜸은 장수(長壽)의 방법이면서도 불임(不姙) 치료에도 아주 놀라운 효력을 발휘한다.

 

 술만 마셨다 하면 다음 날 어김없이 설사(泄瀉)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배꼽 뜸이다.

 

 정력(精力)도 길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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