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성 피부질환은 계절적인 변화에 아주 민감하다.
봄, 가을에 급증하고 겨울에는 건조하기 때문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아토피(Atopy)’라는 용어는 미국의 코카라는 의사가 붙인 것으로 ‘이상한’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이상한 체질에, 이상한 증상에, 이상한 진행을 하는 질병이라는 얘기다.
전문적으로 이야기하면 알레르기성 체질에,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만성습진 양상의 피부증상일 분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여러 증상을 복합적으로 발현하면서 그 병변의 양상이 개체의 성장에 따라 달라지면서 계속적으로 재발하는 난해한 질병이라는 것이다.
이 난해한 질병을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태열(胎熱)’이라고 했다.
‘태열(胎熱)’의 ‘태(胎)’는 태아(胎兒) 때부터, 선천적 체질에 의해 생긴다는 뜻이고, ‘열(熱)’은 열성(熱性) 경향을 띠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평생 아토피 경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다.
물론 신생아의 경우 70%는 초기에 자연치료가 된다.
그러나 벗어날 수 없는 선천적 굴레가 있기 때문에 노인이 되면 노인성 소양증(搔痒症)으로 다시 고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후천적으로 열을 더 이상 조장하지만 않는다면 다소 아토피 현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다.
열을 더 이상 조장하지 않기 위해선 첫째, 정서적으로 안정해야 하고, 둘째, 열성 음식을 피해야 하며, 셋째, 환경적으로 열이 생기지 않게 하여야 한다.
열성 음식을 피하라고 했는데, 그럼 열성 음식은 무엇일까?
이는 끓인 음식을 열성이요, 얼린 음식은 냉성이라고 하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 식품 자체의 성질이 열성이라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냉동실에 꽁꽁 얼어 있는 아이스크림은 냉성 식품이 아니라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열성 식품인 것이다.
따라서 아이스크림, 코코아, 초콜릿 등은 모두 피해야 한다.
육류도 단백질보다 지방질이 더 열성이고, 오이, 가지 등은 냉성이다.
또 환경적으로 열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너무 높지 않게 하고, 가습을 시켜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샤워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쓰도록 한다.
이외에 감장 생앙금을 상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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