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콩을 식초에 담갔다가 먹자.
주체할지 못할 정도로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도 번거롭지만 옆에서 보고 있는 사람이 민망스러울 정도일 때도 있다.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자한(自汗)’이라고 하고, 체력 쇠약으로 진땀이 흐르는 것을 ‘허한(虛汗)’이라 하며, 잠자는 동안만 옷을 적실 정도로 땀이 나다 잠이 깨면 언제 땀이 났냐는 듯 땀이 싹 가시는 도둑 땀을 ‘도한(盜汗)’이라 한다.
이때 좋은 것이 바로 검은콩이다.
우선 검은콩을 식초에 담가 먹도록 한다.
검은콩을 흑두(黑豆), 오두(烏豆)라고 하는데 이 중에서도 크기가 작은 것이 약콩이다.
이것을 젖은 행주로 잘 닦아 용기에 담아(물론 검은콩이나 용기에는 물기가 없어야 한다.) 식초를 붓는다.
식초는 현미식초가 좋다.
현미식초에는 인체에서 만들어 낼 수 없는 필수아미노산 8종을 포함해서 18종이나 되는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고, 검은콩의 약성분을 고스란히 우려내주기 때문이다.
식초는 검은콩이 잠길 정도면 된다.
이것을 밀봉해 냉장고에 보관하여 4~5일 지나면 검은콩이 식초를 머금어 부풀어 오르는데 이때 식초를 더 붓는다.
그렇게 안하면 변질될 수 있다.
10일 정도 경과하면 검은콩을 꺼내 하루 7~10알씩 먹고 검은콩이 우러나온 식초도 커피 잔 한 잔 정도의 생수에 3~4 작은 술씩 타서 마시도록 한다.
검은콩의 비릿한 냄새가 싫으면 생것 그대로 쓰지 말고 약간 볶아서 식초에 넣어도 된다.
또 식초 마시기가 역겨우면 꿀을 조금 타서 마셔도 좋다.
또 한 번에 많이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보관해 둔다 해도 25일 이상 경과되면 변질되기 쉽다.
검은콩 순을 키워 먹자.
땀이 많을 때는 검은콩으로 순을 키워 먹는다.
콩으로 콩나물을 키워 먹는 것은 가정에서도 할 수 있다.
파키스탄의 북부 카라코람 산맥 남쪽 기슭의 고지대에 신비로운 장수촌으로 알려진 훈자마을(pakistan hunza valley)이 있다.
영국의 영양학자 로버트 마카리손의 조사에 의하면 이들은 쌀겨 같은 것을 생식하고, 과일 종자 속의 씨핵을 먹고, 살구로 잼을 만들어 먹으며, 특히 콩을 하루 동안 물에 담갔다가 지붕에 널어 물을 주면서 싹을 내어 먹었다고 했다.
즉, 콩나물을 키워 먹었던 것이다.
우리도 콩으로 콩나물을 다 자라게 하지 않고 순만 내어 약으로 쓰고 있다.
이것을 ‘대두황권(大豆黃卷)’이라고 하는데, 바로 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의 재료중 하나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검은콩으로 순을 내는 것을 약용하면 된다.
물을 줘 순을 낸 것을 ‘청수두권(淸水豆卷)’이라 하고, 마황(麻黃)이라는 한약재 뿌리 끓인 물을 차게 식혀 그 물로 순을 키우면 ‘황수두권(黃水豆券)’이라 한다.
이 황수두권(黃水豆券)이 땀을 다스리는 뛰어난 약재가 된다.
강장(强壯), 강정(强精) 작용까지 있어서 정력(精力)이 쇠약하고 무기력하며 항상 나른한 느낌이 있을 때도 좋다.
황수두권(黃水豆券)을 가루로 만들어 4g씩, 1일 3회 따뜻한 물에 먹으면 된다.
혹은 황수두권(黃水豆券)을 돼지 쓸개 속에 채워 넣고 그늘진 곳에서 말려 2~3개월 후 황수두권(黃水豆券)만 꺼내 4g씩 복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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