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이런 얘기가 있다.
‘노여움이 생기면 기(氣)가 위로 치밀어 오르고, 너무 기뻐하면 긴장이 풀려 기(氣)가 늘어지고, 너무 슬프면 기(氣)가 소모되며, 두려우면 기(氣)가 아래로 뚝 덜어지고, 추우면 기(氣)가 움츠러들고, 너무 더우면 기(氣)가 새어나가고, 놀라면 기(氣)가 혼란에 빠지고, 너무 과로하면 기(氣)가 소모하며, 깊이 생각하면 기(氣)가 맺힌다.’고 말이다.
그래서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마음의 병을 비롯한 모든 병은 기(氣)가 소통되지 않아 생기는 것이며 통증도 기(氣)가 막히면 생기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럴 때는 기(氣)를 소통시키면서 기(氣)를 진정시키면 되는데, 대추(大棗)가 아주 좋다.
물론 대추(大棗)는 마음과 의지를 견고하게 하여 흔들리지 않게 할 뿐 아니라, 소화기(消化器) 기능을 보호하고 기운을 더해주어 힘을 강하게 한다.
체내 영양물질과 방위력, 한방용어로는 ‘영위(營衛)’라 하는데, 이를 강하게 하고 또 체내 영양물질과 체액, 한방용어로 ‘진액(津液)’이라고 하는데, 이를 생성케 하고 보충하기도 한다.
서왕모(西王母)라는 선녀가 목왕(穆王)을 성적으로 위로하는데 쓴 비법에 대추(大棗)가 사용되었는데, 이에 따르면 성적능력의 지속력이 두드러지게 높아져서 피로하지 않고 남녀교합을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대추(大棗)는 강정(强精), 강장(强壯), 보정(補精), 보양(補陽)의 효과가 특히 뛰어나며 위장(胃腸)기능을 조절하고, 기(氣)를 진정시켜 안정시키므로, 신경안정제(神經安靜劑)로써의 역할도 크므로 차(茶)를 끓여 자주 마시면 좋다.
대추(大棗)를 구워서 가루 내어 먹는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의하면 공연히 슬퍼져서 울려고 하며, 마치 신들린 듯 하고, 자주 기지개를 켜며 무안할 정도로 하품이 잦은 병이 있다고 했다.
때로 두통(頭痛), 변비(便祕)와 설사(泄瀉), 눈이 보이지 않거나 귀가 들리지 않거나, 손발이 마비(痲痺)되기도 한다고 했는데, 이것을 요샛말로 하면 히스테리에 속하는 병이다.
때로 혼자 울고 웃고 하여 도통 종잡기 어려운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남녀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지만 여자에게서 더 많이 볼 수 있다.
심리적 갈등을 원만히 해결할 수 없어서 질병으로 도피하려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럴 때 대추차(大棗茶)를 마시면 좋다.
당류, 타닌산, 점액질, 유기산류, 칼슘, 비타민-C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영양에도 좋다.
그래서 ‘대추(大棗)를 보고 먹지 않으면 늙는다.’는 옛말도 있다.
‘대추(大棗)는 밤에 우는 아이를 재우고, 밤잠 못 이루는 여인을 울린다.’는 말도 있다.
대추(大棗)가 신경안정제(神經安靜劑)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대단한 강정(强精)식품이어서 밤마다 여자를 만족시켜 준다는 얘기다.
이럴 때,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빨간 대추(大棗)를 구워서 잿가루처럼 만들어 갈아서 마음에 타서 복용해도 좋고, 또는 감맥대조탕(甘麥大棗湯)을 차(茶)처럼 끓여 마시는 것도 좋다고 했다.
감맥대조탕(甘麥大棗湯)은 감초(甘草) 5g, 대추(大棗) 6g, 소맥(小麥) 20g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조기잎 주스를 만들어 마신다.
스트레스에 의한 불안(不安), 초조(焦燥), 불면증(不眠症), 신경쇠약에는 차조기잎 주스가 좋다.
한 번에 생잎 10장 정도로 주스를 만들어 먹는다.
먹기가 거북하면 각종 야채나 과일을 섞어도 된다.
양파를 배합하면 신경(神經)이 날카롭고, 괜한 일에 짜증이 나고, 왠지 부산스럽기 만한 증상들이 가라앉는다.
양파의 유화알릴 등의 휘발성 성분들이 스트레스의 부산물인 이런 증상들을 가라앉히기 때문이다.
생잎을 구하기 어려우면 건재약국에서 말린 약재를 사서 써도 된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잘 말린 후 보관해 두고, 하루 20g씩을 물 2~3컵 정도 붓고 끓여 반으로 줄면 하루 동안 수시로 나누어 마시면 된다.
건위(健胃)작용도 있어 식욕(食慾)마저 왕성해진다.
말린 잎과 열매를 술로 담가 마실 수도 있다.
재료의 1.5배 정도 되는 양의 소주를 붓고 3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색깔도 곱고 향도 좋은 차조기술이 된다.
소주잔으로 한 잔씩 마시면 빈혈(貧血)도 치료되고 감기(感氣)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으며 냉증(冷症)이나 위장병(胃腸病)도 개선된다.
차조기는 건위(健胃), 정장(整腸) 작용이 뛰어나다.
여드름, 부스럼, 변비(便祕)도 낫게 한다.
식중독(食中毒)도 예방하고 심근경색(心筋梗塞)을 예방하기도 한다.
각종 스트레스, 수험생의 초조(焦燥), 자폐증(自閉症)에도 중요한 효과를 발휘한다.
여름이 되어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갑자기 기력(氣力)이 빠지는 경우에는 차조기 주스나 차 한 잔으로 곧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까치콩수프를 먹는다.
차조기가 여름 타는 병을 예방한다고 했다.
여름 더위에 갑자기 기력(氣力)이 빠질 때도 곧 활기(活氣)를 되찾게 한다.
이것 못잖은 것이 까치콩이다.
여름에 맞아 까치콩을 데친 후 으깨서 떡을 만들어 먹으면 심한 더위에서의 중노동을 견뎌낼 수 있다고 한다.
석가모니(釋迦牟尼)도 깨달음을 얻고 나서 처음으로 까치콩을 가루로 만들어 벌꿀에 개서 먹었다고 한다.
즉, 단식 후에 제일 처음 먹는 음식으로 약해진 몸에 무리가 없고 게다가 강장(强壯)효과도 뛰어나다는 이야기다.
까치콩은 정신 안정의 묘약으로 진하게 달여 마시면 불안, 초조함을 예방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들이 자주 마시면 좋다.
게다가 혈액(血液)의 산성화에 따른 독으로 혈액(血液)을 손상시키는 일도 없을 뿐만 아니라 독소 배출 효과가 있다.
또 모유(母乳)도 잘 나오게 하고 성분상으로는 뇌(腦)를 맑게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산후(産後) 회복기에 까치콩으로 수프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
산후(産後) 신경쇠약(神經衰弱)에도 효과가 있다.
멸치가루를 먹는다.
가정 내 폭력, 비행소년의 부모와 상담할 때, “멸치가루를 넣은 된장찌개를 자주 먹습니까?”하고 물어보면 대답은 언제나 “아니요”이다
어른 범죄자나 병약자, 또는 유달리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정상분자의학이란 쉽게 말하면 그런 것이다
즉, 영양(營養)의 치우침이 정신(精神)과 육체(肉體)를 병들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칼슘 부족은 치명적이다.
자신의 신경불안(神經不安)이 의심될 경우에는 칼슘제 따위를 먹을 것이 아니라 멸칫국물로 끓인 된장찌개를 먹는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가다랭이 국물은 안 된다.
잘 마른 국멸치 국물이 좋다.
건멸치는 칼슘, 인, 철분, 나트륨, 칼륨 등의 보고이기도 한다.
이런 성분들이 건강한 몸을 만드는데 이 중에서 특히 칼슘이 중요하다.
칼슘이 체내에서 부족하면 뼈만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뼈에서 혈액(血液) 속으로 녹아 들어갈 칼슘이 혈관(血管) 벽에 침착되어 고혈압(高血壓), 동맥경화(動脈硬化)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칼슘이 부족하면 심장근육(心臟筋肉)의 수축 이상에 의해 심근경색(心筋梗塞)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신경과민(神經過敏)이 되어 정서(情緖)가 불안정해지고 흥분하기 쉬워진다.
이럴 때 건멸치 등으로 칼슘을 공급하면 신경(神經)의 전달기능을 촉진시켜 준다.
신경(神經)의 흥분을 억제하는 작용으로 정서불안(情緖不安)을 해소하고 불면증(不眠症)을 완화시켜 주며, 무엇보다도 뼈째 먹을 수 있으므로 어떤 식품보다 많은 양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다.
건멸치는 살이 단단하고 뽀얀 빛이 나는 것으로 구입한다.
검붉은 빛이 나고 살이 잘 부서지는 것은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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