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頭痛) 중에 히스테리성 두통(頭痛)이라는 것이 있다.
한의학(韓醫學)적으로는 ‘기(氣)’가 울체(鬱滯)되어 오는 두통(頭痛)을 이르는 말이다.
이 두통(頭痛)은 정서가 불안할 때나 흥분했을 때, 밀폐된 장소에 있을 때 더 심해진다.
두통(頭痛)의 증세는 침으로 쿡쿡 쑤시는 것 같은 통증으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입 안이 쓰며 식욕이 떨어져 식사를 잘 하지 못하게 된다.
두통(頭痛)의 부위는 대체로 앞머리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두통(頭痛)의 부위가 변한다.
입이 쓰고 입맛이 없으며 소화도 잘 안될 때는 앞머리가 더 아프고, 격노하여 흥분하거나 정서적 우울증(憂鬱症)이 심할 때는 옆머리가 더 아프다.
한편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고 소변(小便)이 잦으며, 성적 불만이 큰 경우에는 뒷머리에서부터 양어깨가 짓누르듯 무겁고 아프다.
히스테리성 두통(頭痛)은 이와 같이 통증이 심하지만 깊은 심부 동통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이럴 때는 ‘복령죽’이 좋다.
소나무 뿌리에 자라는 버섯인 복령(茯苓)으로 쑨 죽을 말한다.
복령(茯苓)은 정신안정 효과가 크다.
항스트레스 작용을 하며 울화증(鬱火症)에 특효인데 소화(消化)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강한 이뇨(利尿)작용으로 부종(浮腫)을 없애주고 불면증(不眠症), 설사(泄瀉), 부종(浮腫)에 좋으며 면역력(免疫力)을 높여서 항암(抗癌)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히스테리성 두통(頭痛)에는 쌀과 복령(茯苓) 가루를 5:5의 비율로 섞어 죽을 쑤어 먹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교감단(交感丹)’이라는 처방도 좋다.
복령(茯苓)과 향부자(香附子) 두 가지 약재로만 만든 처방인데, 복령(茯苓)은 항스트레스 작용을 한다고 했듯이, 향부자(香附子)라는 약재도 스트레스를 풀며 정신(精神)을 안정시키고 소화(消化)를 촉진하며 ‘기(氣)’를 순환시킨다.
흔히 탈영실정(脫營失情)이라고 불리는 병이 있다.
높은 자리에 있다가 갑자기 좌천되거나 퇴출당했을 때 그 쇼크로 오는 병이요, 부유하던 자가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되어 어려운 처지가 되었을 때 그 쇼크로 오는 병이다.
바로 이러한 탈영(脫營), 실정(失情) 같은 증상에 쓰이는 처방이 교감단(交感丹)인데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처방으로 히스테리성 두통(頭痛)에 쓰이는 처방이기도 하다.
처방은 복령(茯苓)과 향부자(香附子) 두 가지 약재를 가루 내어 복용하는 것이다.
또 살구씨 속을 찧어서 죽을 쑤어 먹어도 좋다.
쌀 반 컵을 불린 것에 살구씨 7알을 씻어 믹서에 곱게 갈아 섞어서 죽을 쑨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살구씨에는 히스테리성의 극렬한 두통(頭痛)을 다스리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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