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고 정상적인 관계를 가지면서 피임(避姙)을 하지 않았는데도 2년이 지나도록 임신(妊娠)을 하지 않았다면 불임증(不姙症)이 아닌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정성적으로 성관계를 맺은 부부의 90% 이상이 2년 안에 임신(妊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임증(不姙症)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아예 임신(妊娠)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불임(不姙)이 있는가 하면, 임신(妊娠)이나 출산(出産) 경험까지 있어서 멀쩡하다고 자부하는데도 더 이상 임신(妊娠)이 되지 않는 불임증(不姙症)도 있다.
한 번도 임신(妊娠)이 안 된 경우를 ‘원발성(原發性) 불임증(不姙症)’이라 하고, 경험은 있지만 더는 임신(妊娠)을 못하는 경우를 ‘속발성(續發性) 불임증(不姙症)’이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원발성이든 속발성이든 우리나라의 불임증(不姙症) 환자는 결혼한 부부의 5% 내외, 대략 1백만 쌍으로 추정되니까 주위에 2백만 명의 불임증(不姙症) 남녀가 있는 셈이다.
불임증(不姙症)에는 여성 측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고, 남성 측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어, 원발성, 속발성 불임증(不姙症)으로만 구분하지 않고 여성 불임증(不姙症), 남성 불임증(不姙症)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남성 불임증(不姙症)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전체 불임(不姙) 원인을 살펴보면 남성 때문에 불임(不姙)이 되는 경우가 30~50%에 이를 정도이다.
이 수치는 외국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우리의 경우 여성만의 불임(不姙) 검사가 많고 또 남성 측의 탓이 발견되면 불임(不姙) 검사를 중단하는 등 남성 쪽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정확한 불임(不姙) 원인을 알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불임(不姙)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 이유가 남성 측에 있는지를 먼저 알아보도록 해야 한다.
사실 제일 간단하고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이 남성 불임(不姙) 검사이다.
만일 남성 측에 결정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복잡한 여성 측 검사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우선 남성이 불임(不姙)이 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인 성기(性器)의 이상과 발육부전(發育不全)이다.
한의학(韓醫學)에서는 이를 ‘천(天)’이니 ‘건(犍)’이니 ‘변(變)’이니 하는 이름으로 부른다.
‘천(天)’이라 하는 것은 무고환(無睾丸)이나 단고환(單睾丸) 등의 선천적 생식기(生殖器) 이상, ‘건(犍)’이라 하는 것은 후천적 생식기(生殖器) 이상을 말하고, ‘변(變)’은 반음양(半陰陽) 상태의 기형을 말한다.
이런 것들이 임신(妊娠)을 아주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이밖에 생식기의 기질적 병변인 ‘산증(疝症)’ 역시 남성 불임증(不姙症)의 원인이 되는데, 물론 ‘산증(疝症)’이란 생식기(生殖器)와 하복부(下腹部)에 나타나는 동통(疼痛)성 질환이나 체강(體腔) 내용물이 체외로 탈출한 질환을 포괄한 광범위한 내용의 질환이지만, 단순한 생식기(生殖器) 기질병변 역시 ‘산증(疝症)’이므로 남성 불임증(不姙症)의 한 원인이 된다.
혹은 발기불능(勃起不能)이나 극도의 조루증(早漏症) 또는 제때에 사정(射精)을 하지 못하고 시간만 질질 끌면서 고생하는 지루증(遲漏症) 같은 경우에도 성교(性交)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불임(不姙)을 일으킬 수 있다.
발기불능(勃起不能)을 ‘음위증(陰痿症)’이라고 하지만 ‘겁(怯)’이라고도 한다.
또 조루증(早漏症)이나 유정(遺精), 몽정(夢精) 같이 정액(精液)이 저절로 흐르는 것을 한방(韓方)에서는 ‘루(漏)’라고도 하는데 이것 역시 남성 불임증(不姙症)의 한 원인이 된다.
배출되는 정액(精液)의 정자(精子)를 평가 분석하면 정액(精液) 자체가 없는 경우(배출되지 않을 때)를 무정액증(無精液症), 정액(精液) 1㎖내에 정자(精子)의 수가 보통 6천 마리는 있어야 하는데 2천 마리 미만일 경우는 정자희소증(精子稀少症)이라고 한다.
한의학(韓醫學)에서는 정자희소증(精子稀少症)을 ‘정청(精淸)’이라 하고 정액(精液)성분의 이상을 ‘정한(精寒)’이라 고 해 남성 불임증(不姙症)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정액(精液) 검사에서 운동성이 활발한 정자(精子)들의 수가 60%는 되어야 정상인데, 수가 적거나 활발하지 못할 때 난자(卵子)와의 결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또한 정자(精子)의 형태도 정상형이 60%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기형 정자(精子)가 많으면 수정률도 떨어지고 이상 임신(妊娠)이 되기 쉽다.
그래서 남성 불임(不姙) 검사는 흔히 정액(精液) 검사에 의존하는데 정액(精液)의 양, 운동성, 비정상적인 형, 숫자 등에 주안점을 두고 관찰해야 한다.
정자(精子)의 수가 부족하던지 운동성 등 정액(精液)에 문제가 있을 때에는 호르몬 검사를 해야 한다.
남성 불임증(不姙症)에 대한 대책은 그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지만 통상적으로 남성 불임증(不姙症)에 대한 흔히 쓰이는 대표적인 약재로 음양곽(淫羊藿)이 있다.
음양곽(淫羊藿)은 아주 음탕한 숫양이 이 풀을 뜯어먹고 뭇 암양들과 하루 종일 교미하기를 그치지 않았다는 얘기가 전해져 내려올 정도로 강정(强精)작용이 대단한 약재다.
이 약재는 세 가지에 아홉 잎이 돋아나 일명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라고도 한다.
음양곽(淫羊藿) 20g에 물 두컵 반 정도를 끓여 하루 동안 차(茶)처럼 여러 번 나누어 마시면 된다.
혹은 음양곽(淫羊藿) 600g에 소주 1.8ℓ를 붓고 흑설탕을 조금 넣어 밀봉해서,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상대적으로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는 장소에 2개월간 익힌 다음 여과시켜 20㎖씩 하루 2회 마셔도 좋다.
이 음양곽(淫羊藿)술은 향긋한 풀 냄새가 나는 향기뿐만 아니라 쌉쌀한 맛, 황금빛이 도는 색도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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