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로 찬 음료를 지나치게 마시다 보면 설사(泄瀉)하기 쉽다.
이때에는 ‘이내정(裏內庭)’경혈을 뜸뜨거나 담뱃불로 데지 않게 뜨겁게 해준다.
이내정(裏內庭)은 발가락을 발바닥 쪽으로 구부렸을 때 둘째발가락이 발바닥에 닿는 부위를 말한다.
아니면 된장국물에 쌀을 넣고 죽을 쑨 뒤 부추를 썰어 넣고 살짝 더 끓인 죽을 먹는다.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소변(小便)이 농축되어 뻑뻑하며 이따금씩 배뇨통(排尿痛)을 느낀다.
이때에는 수박조청을 만들어 먹는다.
우선 수박 속살을 떠내어 꼭 짠 후 뭉근한 불로 졸인다.
그리고 조청처럼 걸쭉해지면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1큰 술씩 물에 타서 수시로 먹는다.
더위 먹었다 해서 온몸에 열(熱)이 들뜨고 갈증(渴症), 두통(頭痛), 무력감(無力感)이 심해지면 익모초(益母草) 생즙이나 말린 익모초(益母草)를 끓여 마시도록 한다.
익모초(益母草)는 땀으로 체액(體液)이 손실되고 체액(體液)과 함께 수용성 무기질이 빠져 몸의 상태가 균형을 잃었을 때 좋다.
그리고 심장(心臟) 근육에 소모된 글리코겐을 보충해 더위에 지친 심장(心臟)을 강화한다.
더위로 지나치게 냉방하면 열(熱)이 나거나 기침이 나고 목이 아프며 가래가 끓는다.
이럴 때는 말린 무를 물에 담갔다가 짜서 식초에 절인 후 빨간 고추를 썰어 넣고 먹는다.
혹은 무를 껍질째 잘라 꿀에 재워 무가 쪼글쪼글해지면 무꿀즙만 취해 먹는다.
더위로 실내를 지나치게 차게 했을 때는 소위 ‘냉방병(冷房病)’이라는 것이 오는데, 요통(腰痛)이 생겨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참을 만큼 아픔이 계속된다.
이때에는 배꼽과 거의 같은 높이에 있는 허리뼈인 제2요추 양쪽 3㎝에 위치한 ‘신수(腎水)’경혈을 지압한다.
아울러 부추 끓인 물 1컵에 청주 ¼컵을 부어 마신다.
더위로 몸을 너무 차게 하면 열기(熱氣)와 냉기(冷氣)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못하여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우며 노곤하고, 손발 끝은 뻐근하고 몸이 붓는다.
이럴 때는 손등 쪽 손목의 정중앙에 있는 ‘승압점(升壓點)’이라는 급소를 꼭꼭 눌러 자극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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