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피부(皮膚)활동이 적응을 못했거나 심장(心臟) 약화로 뇌(腦)의 혈액순환(血液循環)이 나빠졌거나 땀으로 체내 알칼리 성분이 빠져나오면, 눈이 껄끄럽고 머리가 무거워지며 식욕(食慾)이 떨어지고 졸리기만 하고 땀을 주체 못할 정도로 흘린다.
이런 증상을 ‘여름 탄다.’고 하는데, 이럴 때는 봄 탈 때와 마찬가지로 역시 새콤한 음식이 좋다.
그리고 오미자차(五味子茶)가 가장 무난하고 효과가 있다.
특히 눈이 침침해지고 입이 마르며 침이 걸쭉해지고 입에서 냄새가 날 때 마시도록 한다.
매실(梅實)은 여름 더위로 온몸이 펄펄 끓을 때나 여름 설사(泄瀉)에 좋다.
오매(烏梅)는 매실(梅實)을 검게 태운 것으로 건재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이것을 흐르는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 뒤 보관해두었다가 쓰도록 한다.
오매(烏梅) 5개를 물 300㏄로 끓여 반으로 졸아들면 하루 동안 나누어 마시면 된다.
한편 더위에 지치거나 속이 부글부글 끓고 묽은 변(便)을 보며 메스껍고 식욕(食慾)이 떨어져서 밥 먹는 것이 귀찮을 때는 도랑탕이 좋다.
미꾸라지를 산 채로 물로 끓이면 뜨거워서 팔팔 뛰게 되는데, 이때 두부를 통째 넣어 미꾸라지들이 찬 두부 속으로 파고들어 익게 한다.
이것이 바로 도랑탕인데, 이 두부를 잘라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여름철 별미로, 메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뭉근한 불에서 큰 주걱으로 잘 개어 수제비를 만들고 모시조개 국물로 끓여 양념을 얹어 먹어도 좋다.
여름 마무리 할 때쯤에는 마생즙에 사과를 껍질 째 간 즙을 타서 마시며, 녹차(綠茶)는 장염(腸炎)을 가라앉히고 무더위에 지쳐 설사(泄瀉)할 때 마신다.
장마철 신경통(神經痛)에는 콩식초나 율무차를 마시고 율무목욕도 좋다.
율무를 껍질째 깨서 살짝 볶은 후 1일 20g씩 은근히 끓여 차처럼 마신다.
달이고 남은 율무는 면주머니에 싸서 욕조에 넣고 목욕하거나 찜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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