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脾臟)은 운화(運化)작용을 한다고 하는데, 운화(運化)란 말 그대로 운송(運送), 수송(輸送)을 뜻한다.
그러니까 위장(胃腸)에서 일차 소화(消化)된 것을 비장(脾臟)이 재차 소화(消化), 흡수(吸收)의 과정을 거쳐 인체에 이용될 수 있는 물질로 변화시켜 각 조직(組織)이나 장기(臟器)에 수송(輸送)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비장(脾臟)은 각 조직(組織) 및 장기(臟器)에 영양 에센스를 수송하고, 수액(水液)의 수송으로 조직(組織) 및 장기(臟器)를 자양자윤(滋養滋潤)함과 아울러 조직(組織) 및 장기(臟器)에서 이용된 후 나온 불필요한 수액(水液)을 비뇨기(泌尿器)에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비장(脾臟)이 약하면 운화(運化)작용에 장애가 생겨 복부(腹部)가 더부룩하게 팽창하고, 수액(水液)이 체표(體表) 밑에 머물러 부종(浮腫)이 된다.
또 수액(水液)이 장(腸)에 머무르면 설사(泄瀉)하며, 수액(水液)이 위장(胃腸)에 머무르면 꾸르륵거리고, 수액(水液)이 한 곳에 모이면 담(痰)이 생긴다.
물론 피로(疲勞), 권태(倦怠)하며 바짝 마르게 되고 영양장애(營養障礙)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또 비장(脾臟)은 피를 만들고 피를 통괄, 감독하는 작용을 하므로, 비장(脾臟)이 약하면 피하출혈(皮下出血)로 스스로 멍이 잘 들고, 대변출혈(大便出血)이나 부정기적 자궁출혈(子宮出血)을 한다.
비장(脾臟) 기능은 사지(四肢)와 살집에 반영하므로, 비장(脾臟)이 약하면 사지(四肢)가 무력(無力)하고, 사지(四肢)가 저릿저릿하거나 마비감(痲痺感)이 생기며 무겁고 심하면 붓는다.
또 살집이 여위며, 내장기(內臟器) 살집도 무력해져 이완(弛緩) 또는 하수(下垂)된다.
비장(脾臟)은 입술과 입에도 반영되어, 비장(脾臟)이 약하면 입맛이 없고 입안이 텁텁하며 단내가 나고 입술이 창백하다.
심지어는 생쌀, 흙 등 이상한 것을 즐겨먹는 이식증(異食症)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비장(脾臟)은 습(濕)한 것을 싫어하므로, 비장(脾臟)이 약하면 설사(泄瀉), 부종(浮腫) 등 습증(濕症)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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