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소변(小便)을 잘 보지 못하는 데는 세 가지 원인이 있다고 했다.
즉, 설사(泄瀉) 후 진액(津液)이 적어진 때, 열(熱)이 하초(下焦)에 몰린 때, 비위장(脾胃腸) 기능이 나쁠 때에 소변(小便)을 잘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소변(小便)이 방울방울 떨어지거나 안 나오는 것을 ‘융폐증(癃閉症)’이라 하는데, 복부(腹部)가 팽창되고 몸이 부으면 토(吐)하거나 숨이 차고 방광(膀胱)이 터질 듯 괴롭고 위태로운 증상을 보인다.
그리고 혈압(血壓)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사구체신염(絲毬體腎炎), 요로폐색(尿路閉塞)일 때 또는 소변(小便)을 참고 달리거나 성행위(性行爲)를 했을 때 소변(小便)이 막히는데, 이를 ‘전포증(轉脬症)’이라 한다.
소변(小便)이 잦고 참지 못하는 것은 비장(脾臟)이나 폐장(肺臟) 혹은 간장(肝臟)이나 신장(腎臟)의 기허(氣虛)에 의해 오며, 방광염증(膀胱炎症), 종양(腫瘍), 결석(結石) 때나 당뇨(糖尿), 전립선질환(前立腺疾患), 심부전(心不全) 때도 소변(小便)이 잦을 수 있다.
또 피로(疲勞), 흥분(興奮), 오랜 병(病)이나 주색(酒色)에 의해 상하면 진액(津液)이 소모되어 소변(小便)이 붉어지고 자주 보게 된다.
사이다, 토마토, 시금치, 육류 등 음식물 혹은 약물에 의해서도 소변(小便)이 탁해질 수 있다.
때로는 정액(精液)이 섞이거나 비뇨기염증(泌尿器炎症)이 있거나 땀을 많이 흘렸을 때도 탁해진다.
소변(小便)이 기름이나 쌀뜨물 같거나 피고름 같은 것이 엉기면 습열(濕熱)이 원인인데, 대개 희고 탁하면 냉증(冷症)이요, 붉고 탁하면 열증(熱症)으로 구분한다.
특히 소변(小便)이 콜라빛이면 담석(膽石)이나 간경변(肝硬變)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편 피오줌이 나오면서 아프지 않는 것이 특징인 ‘혈뇨증(血尿症)’은 선홍색과 암적색으로 구분된다.
이는 열(熱)이 하초(下焦)에 있기 때문이며 심장(心臟)의 열(熱)이 소장(小腸)에 전해 간 것으로 보이는데, 지나친 성생활(性生活)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피오줌이 나오며 음경(陰莖) 속이 아프고 열(熱)이 있으면 ‘혈림증(血淋症)’ 이라 한다.
그런데 소변(小便) 처음에 피가 나면 요도염(尿道炎)을, 끝에 피가 나면 후부요도염(後部尿道炎)이나 전립선종양(前立腺腫瘍)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 피가 나면 결석(結石), 신염(腎炎), 종양(腫瘍)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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