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肺)는 청(淸)한 것을 흡입하고 탁(濁)한 것을 뱉어 체내의 기(氣)와 외기(外氣)를 교환하며, 외기(外氣)와 곡기(穀氣)와 신장(腎臟)의 정기(精氣)와 결합하여 전신에 고루 분포시켜서 각 조직(組織)과 기관(器官)의 활동을 유지하는 에너지로 작용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오장육부(五臟六腑)의 모든 기(氣)를 총주관하기 때문에 폐(肺)는 ‘기지본(氣之本)’이다.
그러므로 폐(肺)가 약하면 기운이 없고 말하기 싫으며, 말한다 해도 말소리가 작다.
목도 쉬 가라앉으며 피로(疲勞) 권태(倦怠)가 심하고, 땀이 저절로 흐른다.
뿐만 아니라 기침하고 숨차며,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니 불편한 감을 느끼게 된다.
폐(肺)는 선발(宣發) 작용과 숙강(肅降) 작용을 하는데, 이 작용으로 진액(津液)과 기혈(氣血)이 전신에 퍼지며 장기(臟器), 피부(皮膚), 모발(毛髮)이 자양(滋養), 자윤(滋潤)된다.
그리고 기체 교환이 유지되며, 탁한 수액 등이 체내에 머물러 있지 못하게 되고, 폐(肺)의 기운이 지나치게 소모되지 않게 되며, 항상 청정 상태를 유지한다.
만일 폐(肺)가 약하면 이 두 가지 작용이 실조되어 가슴이 답답하고 코가 막히며, 기침, 천식(喘息), 가래가 많아지고 감기(感氣)에 잘 걸린다.
게다가 수액(水液)의 운행 및 배설이 제대로 소통하거나 조절되지 못하여 소변(小便)이 적어지며 붓고, 숨차서 헐떡거리거나 숨 막히는 듯 고통스럽고, 이로 인해 편히 눕지도 못한다.
또 폐(肺)는 피부(皮膚)와 땀샘과 솜털을 주관하므로, 폐(肺)가 약하면 신경성피부염(神經性皮膚炎)이 생겨 피부(皮膚)나 솜털이 초췌해지며, 감기(感氣)와 같은 외부 감염성질환(感染性疾患)에 잘 걸리고 땀이 난다.
그리고 폐(肺)의 기능은 코에 반응하므로 폐(肺)가 약하면 코가 막히고 냄새도 못 맡으며, 심하면 콧방울에 들먹거리고 호흡(呼吸)이 곤란해지까지 한다.
그밖에도 폐(肺)가 약하면 목이 쉬어 소리가 안 나거나 혀가 남색(藍色)이 되는 수가 많다.
설남색(舌藍色)은 체내에 습담(濕痰)이 있거나 수액(水液)이 머물러 있으며, 산소가 결핍된 탓으로 폐(肺)가 허약한 징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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