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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구토(嘔吐)하는 것만 봐도 병을 알 수 있다.

by 예당한의원 202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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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소리 안 내고 토()하면 혈병(血病), 소리만 낼 뿐 안 토()하면 기병(氣病)이다.

 

 구()란 소리 내며 토()하는 것이요, ()란 토()하지만 소리가 없는 것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헛구역은 소리만 나며 토()하지는 않으나 손발이 차고 느침 뱉으며, 메스껍다는 것은 소리가 없고 게울 것 같으나 게우지 않고 음식을 보면 메슥거린다.”고 했다.

 

 비위장(脾胃腸)이 약하면 맑은 물을 토()하며 토()한 후 갈증(渴症)이 없고 따뜻한 것을 찾지만, ()이 있으면 시큼한 악취(惡臭)가 나는 것을 토()하고 목이 마르며 혀에 누런 태()가 낀다.

 

 그러나 냉()하면 108~9가 토()하고, ()이 있으면 101~2가 토()한다고 한다.

 

 담음(痰飮, 비생리적으로 체내에 고인 병적 체액)이 정체되면 음식을 먹은지 한참 만에 거품 있는 것을 토()한다.

 

 폭음(暴飮)과 폭식(暴食) 때에는 복통(腹痛) 후 시큼한 찌꺼기를 토()하는데 복통(腹痛)이 낫고 악취(惡臭)나는 설사(泄瀉)를 한다.

 

 또 하초(下焦, 배꼽 아래의 하체)에 원인이 있으면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게 되고, 소변(小便)은 맑고 대변(大便)은 굵다.

 

 간열(肝熱)일 때는 쓴 냄새의 누런 담즙(膽汁)을 토()하고, 울화(鬱火) 때는 가슴이 답답하며 트림이 안 멎는다.

 

 급체(急滯)나 위경련(胃痙攣) 때는 소화가 안 된 것을 토()하고, 위암(胃癌)이나 콧병 때는 고름을 토()하기도 한다.

 

 또한 장()이 막혔거나 소변불통(小便不通)이 심할 때는 구토물에서 대변(大便) 냄새가 나고, 궤양(潰瘍)이나 위암(胃癌)일 경우에는 커피 찌꺼기 같은 구토물이나 피를 토()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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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병증에 따라 구토(嘔吐)에 따르는 증세도 다르게 나타난다.

 

 구토(嘔吐)시 머리가 몹시 아프지만 열()이 나지 않으면 혈청간염(血淸肝炎)이나 뇌질환(腦疾患),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면 감기(感氣), 편도선염(扁桃腺炎), 뇌질환(腦疾患), 요독증(尿毒症)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구토(嘔吐)할 때 배가 아프지만 열()이 나지 않으면 복막유착(腹膜癒着), 담석(膽石), 장염(腸炎), 위암(胃癌), 궤양(潰瘍)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배가 아프고 열()이 나면 감기(感氣)나 급성복부장기염증(急性腹部臟器炎症) 즉 급성전염성간염(急性傳染性肝炎), 급성복막염(急性腹膜炎), 급성췌장염(急性膵臟炎), 충수염(蟲垂炎), 급성위염(急性胃炎), 급성장염(急性腸炎)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구토(嘔吐)하지만 열()이 없고 아픈 곳이 없다면 입덧, 숙취(宿醉), 신경쇠약(神經衰弱)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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