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인(少陽人)의 머리카락과 음성

소양인

◉ 머리카락이 새까맣고 윤기가 있다.

 “머리카락 올은 조금 굵은 편이지만, 새까맣고 까마귀 날개처럼 푸른 윤기가 돌며, 길게 늘어져 빛나고 있다. 야릇하고 야성적인 아름다움에 처음에는 당황하게 되나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얼굴이다. 특히 그 눈은 음란하면서 동시에 사나운 표정을 지니고 있다. 하여간 그녀는 내가 지금까지 만나 본 그의 동족 어느 여자들보다 아름다웠다.”

 

 메르네는 ‘카르멘’을 이렇게 묘사했다.

 

 키는 평균 165㎝, 피부는 매끄러운 황갈색, 머리카락은 진흑색의 장발이며, 눈동자는 암색의 그윽함을 지니고 있다는 집시.

 

 선천적으로 음악과 무용에 뛰어났으며, 놀기를 좋아한다는 집시.

 

 바로 집시를 닮은 체질이 소양인(少陽人)이다.

 

 그래서 소양인(少陽人)의 머리카락은 카르멘처럼 굵고 까맣고 윤이 난다.

 

 갑상선(甲狀腺) 호르몬이 과잉된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일반적으로 모발(毛髮)이 무성한 편이다.

 

 

◉ 대머리가 잘 안 된다.

 설령 대머리가 된다 해도 약간 나타날 뿐 완전한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러나 정신적 자극이 심하면 혈액(血液)이 뜨거워져서 갑자기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탈모(脫毛)가 되면서 그 부위가 번쩍거리고 약간의 가려움증이 있는 경우도 있다.

 

 

◉ 곱슬머리가 많다.

 특히 이마 양쪽 가장자리 털이 몹시 곱슬거리는 경우가 많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비롯해서 옛 의서(醫書)에 의하면, 곱슬머리이거나 빨간 머리 혹은 노란 머리카락이거나 머리카락이 거꾸로 서서 자라는 경우, 또는 윗입술에 남자의 수염과 같은 긴 털이 있거나, 눈썹이 짧고 가늘며, 턱이 뾰족하게 빠졌고, 콧대나 코끝에 살집이 없고, 눈과 귀 사이 ‘태양혈(太陽穴)’부위(눈썹 끝에서 귀 사이 검붉은 핏줄이 있는 곳)가 너무 움푹 파인 여자는 안 좋다고 했다.

 

여러 모양새로 보아 소양인(少陽人)과 꼭 닮았다.

 

 너무너무 예쁘게 생긴 여자이면서도 성질이 불같아서 남자를 들볶을 뿐 아니라, 성적인 욕구도 강하다는 뜻이다.

 

 ‘귀여운 작은 망아지’가 바로 소양인(少陽人)이다.

 

 물론 고수머리의 남자도 예외는 아니다.

 

 대단한 난봉꾼이라고 한다.

 

 

◉ 일자형 눈썹이 많고 턱수염과 콧수염이 적다.

 앞뒤 짱구로 동물성 경향이 짙고, 역삼각형 얼굴로 정열적인 소양인(少陽人)은 얼핏 보아 이마가 반반한 것 같지만, 손으로 만져보면 뼈가 울퉁불퉁한 경우가 많다.

 

 질투심(嫉妬心)이 강하다는 증거이다.

 

 그래서 그런지 눈썹도 일자형이 많고, 턱수염과 콧수염이 적은 경우가 많다.

 

 ‘충맥(衝脈)’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맥(衝脈)’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양인(少陽人)에게는 자연히 무모증(無毛症)도 많은 편이다.

 

 무모증(無毛症)이라 하더라도 아주 거울같이 매끈한 무모증(無毛症)으로부터 치골(恥骨) 부위에는 없으나, 그 밑에 한두 올씩 수줍은 듯이 가늘고 짧으며 색이 옅은 음모(陰毛)가 숨어 있는 치모(恥毛) 무모증(無毛症)도 있다.

 

 무모증(無毛症)은 흔한 것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소양인(少陽人)의 음모(陰毛)는 역삼각형이 많고, 치골(恥骨)로부터 부채꼴을 이루면서 음모(陰毛) 윗면이 수평인 경우가 많다.

 

 

◉ 목소리가 맑고 높다.

 입안에서 나오는 김을 막았다가 입술을 터트리면서 내는 입술소리를 발음하는데 뛰어나며, ‘도레미파솔라시도’의 음계로 본다면 ‘시’에 해당되는 높은 음에 해당된다.

 

 매우 경쾌하고 맑은 음성이며, 드라마틱하고 과장된 표현을 즐기며, 다소 목소리에 기품이 없어 경박하게 느껴질 때가 많고, ‘재잘재잘거린다.’ 혹은 ‘악을 쓴다.’고 느껴질 때도 많다.

 

 성교(性交) 때는 희열의 교성을 유난히 질러대는 수도 많다.

 

 그러나 몸이 안 좋으면 금방 목소리에 힘이 없으면서 자주 가라앉고 잘 쉬기도 한다.

 

 그래서 일부 소양인(少陽人)의 경우에는 평소에도 여성적인 목소리가 아니고 남자 목소리 같은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