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뱃속에 기생충(寄生蟲)이 있으면, 입술에 혈색(血色)이 없고 먹기는 잘 하는데, 한 가지 음식만 먹으려고 하고, 간혹 배가 아프다고 하며, 뱃속에 덩어리 같은 것이 불룩 솟아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엉덩이가 가렵다고 하며, 입에서 거품을 토하거나, 변(便)에 기생충(寄生蟲)이 섞여 나올 때는 기생충(寄生蟲)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
최근에는 어린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사탕 형태로 된 구충제(驅蟲劑) 등도 시판되고 있지만, 끈기 있게 치료하지 않으면 기생충(寄生蟲)을 완전히 없애기 힘들다.
따라서 기생충(寄生蟲)은 예방도 더 중요하다.
육류와 생선류는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하며, 날것을 만지는 일도 없도록 주의한다.
채소 역시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주고, 집에서 동물을 기를 경우에는 특히 동물의 변(便)에 아이의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 메밀가루 – 열(熱)을 내려주고 기생충(寄生蟲)을 제거한다.
메밀은 청혈(淸血), 해독(解毒) 즉, 피를 맑게 하고 독(毒)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메밀가루를 생으로 먹으면 뛰어난 구충(驅蟲)효과가 있다고 한다.
메밀은 차고 건조하며 흩어버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오래된 체기(滯氣)나 변비(便祕), 종기(腫氣)를 낫게 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다만 몸을 차갑게 하는 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찬 아이나 위장(胃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아이에게는 먹이지 않도록 한다.
또한 알레르기성 체질을 가진 아이에게도 맞지 않다.
◉ 마늘 – 강력한 항균(抗菌) 성분으로 구충(驅蟲)효과 높다.
한국인(韓國人)이 세균성(細菌性) 이질(痢疾)에 잘 걸리지 않는 것은 마늘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마늘은 강력한 살균(殺菌)효과가 있다.
이는 마늘에 많이 함유된 알린이라는 성분 때문으로, 알린에는 티푸스균, 콜레라균, 결핵균, 대장균 등 갖가지 세균에 대한 강력한 항균(抗菌) 효과가 있고 이것이 구충(驅蟲)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생마늘을 갈아서 오블라트(녹말로 만든 종이 모양의 투명한 막으로 가루약이나 알사탕을 싸서 먹는데 씀)에 싸서 먹인다.
단, 설사(泄瀉)를 자주 하는 아이나 눈병을 앓고 있는 아이는 오히려 악화될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 호박씨 달인 물 – 진하게 달여 마시면 회충(蛔蟲)을 없앤다.
호박씨는 콜레스테롤이 혈관(血管)에 침착하는 것을 막아 고혈압(高血壓) 같은 성인병(成人病) 치료제로도 쓰이지만, 불포화지방산, 단백질, 각종 비타민 등 영양가도 대단히 높아, 껍질을 까서 아이들 간식으로 먹여도 좋은 식품이다.
그런데 이 호박씨는 구충(驅蟲)작용도 있어, 기생충(寄生蟲)이 있는 아이한테 약용으로 써도 효과가 있다.
회충(蛔蟲)을 없앨 때는 호박씨 한 줌을 진하게 달여, 그 탕(湯)을 마시게 하면 되는데, 아이가 먹기 힘들어 하면 호박씨를 가루 내어 따뜻한 물과 함께 먹여도 된다.
한편, 호박도 생으로 잘라 먹이면 구충(驅蟲)작용을 하므로, 호박과 호박씨를 함께 먹이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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