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頭痛)은 아주 흔한 병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진통제(鎭痛劑) 몇 알로 지나기 쉽다.
하지만 약(藥)을 먹어야 할 정도의 두통(頭痛)이 자주 되풀이된다면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대개의 직장인들은 과로와 스트레스에 의한 신경성(神經性) 두통(頭痛)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눈에 맞지 않는 안경을 쓰거나 중이염(中耳炎), 축농증(蓄膿症), 충치(蟲齒) 등이 있을 때도, 두통(頭痛)이 나타날 수 있고, 혈압(血壓)이 낮거나 높을 경우에도 여러 가지 불쾌한 증세와 함께 두통(頭痛)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한쪽 머리에서만 마치 딱따구리가 쪼는 듯한 통증(痛症)이 지속될 때는 편두통(偏頭痛)인지 아닌지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두통(頭痛)이 있을 때는 과로와 고민, 흥분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알아내고 치료를 해야 한다.
◉ 들국화 – 저혈압(低血壓)으로 인한 두통(頭痛)에 좋다.
혈압(血壓)이 낮고 혈액순환(血液循環)이 원활하지 않을 때는 두통(頭痛), 현기증(眩氣症), 귀울림과 같은 현상들이 나타난다.
이런 증세들은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고, 만성적으로 되풀이되기 쉽다.
이럴 때는 일회적인 진통제(鎭痛劑)를 복용하기보다는, 혈액순환(血液循環)을 도와주는 국화차를 꾸준히 마시거나, 들국화로 화전을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단, 국화로 음식을 만들 때는 꼭 식용국화를 써야 한다.
건재약국에서 ‘감국(甘菊)’이라는 이름으로 말린 국화 꽃잎을 팔고 있으니, 꼭 가을이 아니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들국화 화전은 향기도 좋아 술안주는 물론 아이들 간식으로도 아주 좋다.
◉ 두릅 – 만성적(慢性的)인 두통(頭痛)에 좋다.
두릅에는 비타민-C와 B1외에 신경(神經)을 안정시키는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불안(不安), 초조감(焦燥感)도 없애 준다.
또 혈당(血糖) 강하 작용이 있어, 당뇨병(糖尿病) 때문에 기력(氣力)이 없고, 머리가 아픈 사람에게도 좋다.
약효가 있는 것은 뿌리줄기 부분으로, 말려서 생약 재료로 쓰기도 한다.
제철에는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건재약국에 가면 말린 두릅을 구할 수 있다.
우울증(憂鬱症)이 있는 사람은 만성적인 두통(頭痛)과 함께 식욕부진(食慾不振)이나 초조감(焦燥感)을 호소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두릅으로 나물을 무쳐 먹어보면 좋다.
또 하루에 12g씩 물을 3컵 정도 붓고 끓여 그 물을 마시는 것도 효과적이다.
두릅즙을 계속 마시면 두통(頭痛) 뿐만이 아니라 신경통(神經痛), 류머티즘 등에도 도움이 되며, 강장제(强壯劑)의 역할도 한다.
◉ 생강(生薑) – 감기 초기의 두통(頭痛)에 효과가 있다.
생강(生薑)은 땀을 내고, 열(熱)을 떨어뜨리며, 신진대사(新陳代謝)를 활발하게 하므로 몸속까지 따뜻하게 해준다.
때문에 몸이 차가워서 생기는 두통(頭痛)이나 설사(泄瀉), 하반신(下半身) 통증(痛症), 또는 감기 초기의 두통(頭痛), 오한(惡寒), 재채기 등에는 안성맞춤이다.
감기(感氣) 초기의 두통(頭痛)에는 생강(生薑)수프를 만들어 먹으면 효과가 있다.
냄비에 생강(生薑) 3쪽, 차조기잎(蘇葉) 3장, 파 조금, 물 3컵을 넣고 약한 불에 진하게 끓인다.
맛이 진해 먹기 힘들 때는 꿀을 약간 타면 먹기 쉽다.
이 수프를 감기약을 복용한 다음에 마시면 큰 효과가 있다.
하지만 생강(生薑)은 자극성이 강하기 때문에, 치질(痔疾)이 있는 사람이나 눈이 잘 충혈(充血)되는 사람, 종기(腫氣)가 잘 생기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천마(天麻) – 어지럼증을 동반한 두통(頭痛)에 좋다.
천마(天麻)는 남성의 자양강장제(滋養强壯劑)로 많이 사용되는 약재인데, 어지럼증과 두통(頭痛)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중국(中國)에서는 ‘천마(天麻) 외에는 어지럼증을 고칠 수 있는 약이 없다.’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좋은 약으로 취급된다.
혈압(血壓)이 높은 사람들은,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심하게 어지러운 경우가 있다.
또 메니에르 증후군이 있을 때는 두통(頭痛)과 함께 어지럼증과 구토(嘔吐)까지 느끼게 된다.
이처럼 두통(頭痛)과 함께 어지럽고 메스꺼운 증세가 같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천마(天麻)가 참 좋다.
하루에 천마(天麻) 8g 정도에 물 1컵 반 정도를 붓고 끓여 차처럼 마시면 된다.
◉ 직장인(職場人)에게 많은 긴장성(緊張性) 두통(頭痛)
두통(頭痛)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긴장성(緊張性) 두통(頭痛)으로, 만성피로(慢性疲勞)나 스트레스가 지속될 때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다.
긴장성(緊張性) 두통(頭痛)의 특징은, 처음에는 머리 전체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앞이마가 멍한 정도에서 시작되다가, 점점 한쪽 또는 양측 관자놀이가 욱신거리게 된다.
심하면 뒷머리와 목이 뻣뻣하고 어깨까지 조이는 등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부분 아침에는 괜찮다가, 오후가 되면 더욱 심해지며, 저녁에는 구역질, 구토가 있을 정도로 강한 통증이 수반된다.
여기서 더욱 진전되면, 양팔이 저리고, 안면에 이상감각을 느끼거나,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두통(頭痛)은 불안(不安), 우울증(憂鬱症), 스트레스, 습관적인 진통제(鎭痛劑) 복용이 주요 원인이 된다.
긴장성(緊張性) 두통(頭痛)을 줄이기 위해서는 습관성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느긋한 마음을 가져야 하며, 담배나 커피를 줄이는 등의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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