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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과8

여름철 장염(腸炎)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여름철 장염(腸炎)을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서설(暑泄)’이라고 한다.  증상은 물 설사(泄瀉)를 하고 소변(小便)이 붉으며, 얼굴이 때가 낀 듯 검고 지저분하며, 갈증(渴症)이 나고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폭음(暴飮), 폭식(暴食) 또는 상한 음식, 날 음식, 냉(冷)한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고 먹은 것이 주원인이다.  이외에도 더위 먹거나, 냉습(冷濕)한 환경 또는 봄 타는 병 뒤나 평소 복부(腹部)가 냉(冷)할 때 생긴다.  이럴 경우 열에너지를 돋우는 부추죽을 먹는데, 예방 겸 설사(泄瀉) 후 체력 회복에 좋다.  먹는 방법은 쌀죽을 끓이다가 부추를 잘게 썰어 넣고 한번 더 살짝 끓인 후에 뜨거울 때 먹는다.  또한 사과죽도 좋다.  사과의 펙틴은 장내에 유산균이 번식하는 것을.. 2024. 6. 7.
심장(心臟)이 허하면 어떻게 할까? 기분이니, 기운이니 하는 말을 쓰듯이 심장(心臟)에도 기분이 있고 기운이 있다.  이것을 심기(心氣)라고 하는데, 심장(心臟)도 기분 좋고 기운이 있어야 건강하다.  그런데 심기(心氣)가 허한 경우가 있어서 심장(心臟)이 할랑할랑거리고 두근두근대며, 기운이 뚝 떨어지고, 진땀이 나며, 맥(脈)이 약하거나 부정맥(不整脈)이 보인다.  이럴 경우에는 황기(黃芪), 인삼(人蔘), 자감초(炙甘草), 육계(肉桂) 각 8g을 물 500㏄로 끓여 반으로 줄어들면 먹는다.  이 처방으로 흰쥐를 사육하면 간세포(肝細胞)의 글리코겐 함량이 높아지며, 비위장(脾胃腸) 기능이 회복되고, 열에너지원이 강화되어 심기(心氣)가 충족된다.  심기(心氣)의 허약이 더 심해지면 심장(心臟)의 열에너지인 양기(陽氣)마저 허약해져서 심장(.. 2024. 5. 12.
된장을 이용한 음식보약 “체내(體內)에 냉기(冷氣)와 습기(濕氣)를 제거해 주는 음식이다.” 고추장, 된장, 장으로 지진 장떡! 매콤하니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 요즘에야 잘 만들어 먹지도 않고, 만드는 법도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먹을 기회가 많지 않지만, 예전에는 봄에 부쳐 먹던 화전과 함께 여름, 가을철에 자주 해먹던 우리 고유의 음식 중 하나였다. 가을철에 자주 해먹던 우리 고유의 음식 중 하나였다. 특히 방랑 생활을 하던 생육신(生六臣) 김시습(金時習)이 즐겨먹던 음식으로, 김시습(金時習)의 도포 자락 안에는 이 장떡이 항상 들어 있을 정도였다. 이 장떡에 매운 맛을 더할려면 고추를 송송 썰어서 된장에 버무린 뒤 고추기름에 지지면 더 매콤하고 맛있는 장떡이 된다. 그런데 4계절 중 왜 하필 더운 여름철에 이 맵고 짠 .. 2024. 3. 2.
홍합을 이용한 음식보약 “식은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에게 해 먹이면 좋다.” 홍합은 간(肝) 기능을 도와주고 뼈와 근육(筋肉)을 튼튼하게 하며 피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특히 아이들 영양식으로 좋다. 몸이 허약하여 밤에 식은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나 자주 어지럽고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며 양기(陽氣)가 약한 아이들에게도 좋다. 홍합은 ‘기(氣)’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나타나는 여러 종류의 뭉친 증상에 좋고, 부인들의 자궁출혈(子宮出血)이나 대하증(帶下症)이 오래 갈 때도 효과가 있다. 콜레스테롤도 들어 있고 프로비타민-D의 함량이 높은데, 소화(消化)가 잘 되므로 국을 끓여 먹어도 좋다. 그러나 홍합에는 마비성 패류 독소인 삭시토신과 고니오톡신이 들어 있어 5월 중순 경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패류의 독소는 바닷물의 온도가.. 2024. 2. 25.
토란과 다시마 “장(腸) 운동을 돕고, 치통(齒痛)을 가라앉힌다.” ◉ 이런 점이 좋아요. 토란의 주성분은 녹말이며, 단백질, 섬유소, 무기질이 들어 있다. 소화(消化)가 잘 되지만, 수산석회가 들어 있어, 그래도 먹으면 아려서 먹기가 힘들다. 또한 수산석회가 몸속에 많이 쌓이면 결석(結石)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토란을 조리할 때 쌀뜨물과 다시마를 이용하면 토란의 잡맛과 좋지 않은 성분을 없앨 수 있다. 토란을 먼저 쌀뜨물에 삶아낸 뒤, 다시마를 넣고 조리한다. 이렇게 하면 유해성분을 없앨 뿐 아니라 맛과 영양면에서도 조화를 이룬다. 특히 다시마는 수산석회 등의 유해성분과 떫은맛을 없애 토란을 한결 부드럽게 만든다. 또 당질과 섬유질, 요오드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갑상선호르몬의 생성을 도와 체내의 신진대사(新陳代謝.. 2024. 1. 22.
한약(韓藥, Korean herbology) 달이는 법 한약(韓藥) 달이는 데 무슨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 되는 걸로 생각하여, 미리부터 겁을 내는 사람이 더러 있는 것 같다. 한약(韓藥) 달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라면 끓이는 것과 비슷하다. 국 끓이듯이 물 붓고 좀 끓여서 국물만 마시면 된다. 한약(韓藥) 달일 줄 모르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다. 첫째, 달이는 그릇은 무엇이든 상관없다. 꼭 약탕기(藥湯器)에 달여야 되는 것도 아니다. 예전에 쇠에 달이지 말라고 한 것은 쇠에 반응하는 약(藥)이 있기 때문이고, 요즘은 다 잡철(합금)이지 무쇠 그릇은 쓰지 않으니 상관없다. 알루미늄 냄비든, 스테인리스 냄비든, 코팅된 냄비든, 순두부찌개 뚝배기든, 유리 주전자든 음식 만드는 그릇은 전부 한약(韓藥)을 달여도 된다. 바닥만 좀 좁으면 그만이다. 바닥이 넓으면 약.. 2023. 11. 20.
숙취(宿醉, Hangover) 예방과 해독(解毒) 연말(年末)에는 송년회(送年會)가 자주 있게 된다. 무슨 모임이다 동창회다 해서,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이 한자리에 자주 모이다 보니, 1차, 2차에서 끝나지 않고 오래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연히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다음날 숙취(宿醉)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주량이 약하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은 다음과 같은 것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첫째, 술을 너무 차게 먹지 말아야 한다. 보통 술이 열(熱)이 많다고 해서 차게 먹으면 술도 덜 취하고 맛도 좋다고 하는데, 건강에는 매우 좋지가 않다. 술이 열(熱)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실컷 뛰고 나면 후줄근히 지치듯이, 술이 온 내장(內臟)을 흔들어 놓았으니, 이렇게 열(熱)을 내고 나면, 몸이 나른해지면서 빨리 식게 된다. 또 술이.. 2023. 10. 16.
계지(桂枝), 계피(桂皮), 박하(薄荷) - 소음인(少陰人)에게 맞는 음식 ◉ 계지(桂枝), 계피(桂皮) - 추위 탈 때는 계피(桂皮) 수정과(水正果)가 좋다. 계지(桂枝)는 항상 체온이 낮아 추위를 잘 타고 온몸이 냉하며, 소화기(消化器)가 약하여 소화장애(消化障碍)나 설사(泄瀉)를 잘하는 소음인(少陰人)에게 잘 맞는 약재다. 또 계지(桂枝)는 혈액순환(血液循環)을 원활하게 하며, 심장(心臟)을 튼튼하게 하는 성분도 있으므로 심장(心臟)이 약한 사람은 계지(桂枝)를 늘 먹는 것이 좋다. 계지(桂枝)는 예로부터 생명을 부활시켜 주는 영약(靈藥)으로 알려져 왔다. 체온을 높이고, 세균이 발육하지 않도록 억제하며, 장(腸) 점막을 자극하여, 소화(消化)가 잘 되도록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몸이 허약하거나 낯빛이 좋지 않은 사람, 손발이 차거나 신경통(神經痛)이 있는 사람은 계..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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